1. 초기 PC방 총판의 탄생 및 효율성

2. 엔씨의 PC방 총판 해지

3. PC방 총판의 미래는

앞서 두 번의 기획 기사를 통해 PC방 총판의 어제와 오늘에 대해 살펴보았다. 전반적인 PC방 총판의 흐름을 살펴보면 PC방과 같은 수순을 밟는 것처럼 보여진다.
초창기 PC방의 경우 오픈만 하면 성공한다는 이야기가 나올 만큼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급속도로 번져갔다. PC방 총판 역시 온라인게임이 등장할 때마다 앞다퉈 게임사에 줄을 설만큼 큰 인기를 거뒀고, 게임사 역시 온라인게임을 서비스하기에 PC방이나 PC방 총판이 중요했다.

PC방은 여전히 게임사에게 소중한 존재
온라인게임을 서비스한지 10여년이 지난 지금 온라인게임을 서비스하는 게임사에게 PC방은 여전히 중요하게 다가왔다 그리고 그것은 몇 년전부터 게임사들이 각종 매체에 내보내는 보도자료를 보면 확연히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의 선두인 엔씨소프트를 필두로 주요 메이저 게임사들 역시 각종 PC방 관련 내용의 보도자료를 내보내고 있으며, 별도의 PC방 이벤트만을 보도자료로 내보내는 경우도 적지 않다.

게임사들이 직접 PC방 관련 이벤트를 보도 자료로 내보내는 상황에 대해 잘 살펴보면 그동안 PC방과의 매개체였던 PC방 총판에 대한 비중이 약해지는 것에 대한 전조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PC방경영연구소 박성오 연구원은 “온라인게임 초기 게임사들은 PC방과 소통하기 위해 그들을 대신하는 오프라인 조직인 PC방 총판시스템이 필요했다. 그러나 PC방 총판 조직이 영업적인 활동보다 콜센터 역할로 전환되면서 게임사들은 더 이상 큰 수수료(10~15%)를 지불하면서 오프라인 조직을 유지하는 것보다 직접 운영하고 신작이나 특수 상황에만 외부 조직을 이용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게 된 것이다. 게임사들이 직접 PC방에 소통하기 위한 노력으로 국내 각종 매체에 게임사가 보낸 보도자료의 시작은 PC방 총판조직의 약화를 추측할 수 있는 한 부분이기도 하다”라며 게임사들이 PC방 총판에 대해 비용 대비 효과에 대해 집중했고, 그 결과 현재처럼 그 기능이 최소화된 PC방 총판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제 역할을 못한 PC방 총판

앞서 언급했듯 온라인게임사들에게 있어서 PC방은 중요성은 오히려 더 커졌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 PC방 총판을 정리했던 원인은 PC방 총판들이 온라인게임사들이 원했던 역할을 제대로 소화해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온라인게임산업이 변화되면서 다변화되고 있는 온라인게임사들의 요구 변화를 쫓아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PC방 총판이 온라인게임사들이 바라는 바를 해준다면 그리고 PC방과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오프라인을 통한 온라인게임 시장의 흐름과 게이머들이 원하는 게임정보에 모을 수만 있다면 상황은 바꿔질 것이라고 PC방 경영연구소에서는 내다봤다.

온라인게임사들의 PC방 총판조직 축소 및 폐쇄가 이어지면서 PC방 총판들의 움직임도 과거와 다르게 다양한 방향으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일부 총판은 온라인게임 이외에 PC방에서 이용되는 콘텐츠 공급을 위해 나서기도 했고, 또 다른 총판은 종합선물세트 식으로 다수 작품을 유통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 이러한 PC방 총판의 변화된 모습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것은 이들 수익이 과거
온라인게임사들에게 직접 받았던 비용에 못 미치기 때문이다.


PC방 총판이 가야할 미래는

PC방 경영연구소 박성오 연구원은 “어떤 산업이든 유통은 그 산업의 핵심이다. 하지만 온라인게임에 있어서 일종의 유통채널인 PC방 총판이 쇠락하게 된 것일까를 곰곰이 생각해 보면 PC방 총판이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이란 결과가 나온다. 그렇기에 PC방 총판이 가야할 방향은 쉽게 말해 그 역할을 제대로 해주면 되는 것이다. 온라인게임사들은 온라인게임을 서비스하기 전에 항상 불한하다. 이유는 확실한 성공을 보장하는 온라인게임이란 것이 드물기 때문이다. 실제로 엔씨소프트의 최대 히트작인 아이온 역시 이렇게 빅히트로 승승장구 할 것을 예측한 이는 드물기 때문이다. 또한 스타크래프트의 이름을 이어받은 스타크래프트2가 국내 시장에서 이렇게 허물어질 것을 예측한 이도 드물다는 점에서 PC방이란 오프라인 조직을 통해 시장의 반응을 체크하고 주도면밀한 마케팅 작전을 구사한다면 보다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PC방 총판은 이 부분에 주목을 해야 한다. 또한 다른 PC방 총판과 다른 영업전략이 필요하고 그것이 온라인게임사들의 온라인게임 서비스 전략에 부합되는 나름대로의 방식이라면 고개를 돌렸던 온라인게임사들도 PC방 총판을 달리 볼 것이기 때문이다.”라며 PC방 총판이 앞으로 그려가야 할 미래에 대해 말했다.
PC방 경영연구소의 말을 다시 풀어서 이야기 해보면 PC방 총판은 보다 PC방에 친화적이어야 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온라인게임사들이 원하는 것들에 대한 진행이 가능한 PC방 총판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또 “이런 특화된 PC방 총판이 생기게 되면 온라인게임사들은 이런 총판에 주목하게 될 것이고 지금까지 온라인게임사와 PC방 총판과의 관계는 다시 역전이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PC방 총판의 새로운 변화 예고
국내 PC방은 물론 온라인게임산업과 함께 해온 PC방 총판이 하락세 걷고 있다. 이번 신년 기획으로 PC방 총판에 대해 조명했던 이유는 그 조직이 국내 온라인게임산업을 현위치에 올리는데 기여한 부분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누구도 PC방 총판에 대해서는 알려하지 않았고 또한 그들은 온라인게임의 화려함에 가려져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경향은 더욱 그러했다.
마치 PC방 총판을 온라인게임산업의 ‘음지’처럼 여기는 이도 있을 만큼 역할에 비해 비중이 적었다. 어쩌면 그런 측면에서 현재처럼 PC방 총판의 쇠퇴의 걷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일련의 기획을 통해 PC방 총판에 대해 온라인게임사들도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만들었으면 했다. 지금은 PC방 총판이 도태되는 조직처럼 보여질지 모르겠지만 이들 조직이 온라인게임의 적혈구같은 역할을 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과거처럼 특정 온라인게임사와 긴밀한 PC방 총판이기 보다는 새로운 신규 시장에 진입하려는 신생온라인게임사들의 길을 밝혀주는 PC방 총판이 등장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