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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년전 화투를 만들던 닌텐도가 지금 닌텐도DS와 Wii로 전세계 게임업계에 파란을 일으키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기업 사고의 전환일 것이다. 지난 9월13일 부산에서 개최된 국제게임개발자회의에서 닌텐도 코리아의 코다 미네오 대표는 오늘의 닌텐도 있게 된 가장 큰 이유를 사고 즉 ‘발상의 전환’이라고 말했다.
비디오게임들이 시들해지던 2004년 무렵 닌텐도는 중대한 발상의 전환을 하게 되었는데 그것은 기존 게이머들 이외에 게임에 대해 무관심한 일반인들을 이 시장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야심이었다. 그 일환으로 준비된 것이 지금 전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닌텐도DS였으며, 닌텐도는 이 기기를 게이머는 물론 게임과 거리가 멀다고 여겼던 노년층, 여성층을 끌어들여 게임시장 인프라를 늘리겠다는 계획이었다.
닌텐도DS가 시장에 나오면서 일으켰던 파란은 게임과 전혀 무관한 일반인들이 게임기 매장을 방문한다는 것이었으며 닌텐도가 바라던 대로 이 제품은 각국에서 성공을 거두었고, 지금 닌텐도가 전세계 게임시장을 이끄는 형세를 만들게 되었다.
닌텐도처럼 사고의 전환 또는 발상의 전환을 직접 실천에 옮겨 새로운 패러다임의 PC방을 운영하고 있는 장한평의 ‘수’PC방을 찾아보았다.
신규 PC방보다는 잘 운영하고 있는 기존 PC방을 찾았던 게임신문에서 하필 3개월 갓 넘은 신규 PC방을 찾은 이유는 장한평의 수 PC방이 앞서 설명한 발상의 전환을 직접 실천해서 보여준 PC방이기 때문이다.
이제부터 수 PC방이 직접 실천으로 보여준 발상의 전환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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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원’ 상권에 ‘1500원’으로 우뚝서다!

수 PC방이 위치한 장한평 부근에는 수 PC방 이외에도 운영되는 PC방이 한둘이 아니다. 하지만 그곳 한 시간 이용료는 1000원이 대다수를 차지하며, 간혹 시간당 800원도 있는 그저 보편적인 시장이었다. 하지만 독특하게도 수 PC방의 시간당 요금은 1500원으로 기존 업소에 비해 최소 50% 비싼 요금을 받고 있다.
이곳 매니저인 김 윤중 팀장은 “이곳의 가격정책 고수는 사장님의 의지도 있었고 저 역시 이곳 수 PC방에서 서비스하는 서비스의 수준이라면 당연히 1500원은 받아야겠다는 고집에서 일종의 베타 테스트 같은 3개월을 보냈다.”라고 말하며 “초기 주변보다 비싼 요금에 손님들이 놀라 이것을 정착하는데 들인 노력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하지만 2달이 지나면서부터 이곳에서 하는 서비스를 맞본 손님들이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고, 저 역시 손님들을 유치하기 위해 각종 자체 이벤트를 열어 지금은 원래 목표에 85% 매출에 가까워진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이곳 수 PC방의 매출은 3개월이 지난 현재 대당 1만원 정도 수준이라고 밝혀두겠다. 참고로 수 PC방의 PC대수는 93대다.
초기 김 팀장은 2달 동안은 잠도 제대로 자지 못 할 만큼 걱정이 컸다고 한다. 오픈한지 얼마 안 되지만 시간당 가격을 보고 입을 ‘쫙’ 벌리면서 발길을 돌리는 손님들이 한둘이 아니었기 때문이다.그러나 김 매니저는 “현재 1500원의 가격을 고수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곳 사장님의 ‘입지 장소 시장 여건상 가능하다’라는 끈질긴 믿음과 본인의 오기도 한 몫을 했다”고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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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서 모든 것이 가능한 편안한 서비스

장한평 수 PC방에 일반인들이 방문해서 일단 자리에 앉게 되면 화장실을 가는 것 이외에 자리에서 일어날 필요가 없는 서비스가 이뤄진다.
이런 시스템을 위해 이곳 PC방에는 컵라면이 사라졌다. 김 팀장은 “주변 PC방보다 50%가 비싼 이곳에서 컵라면을 먹기 위해서는 셀프서비스가 되어야 하는데 그것은 이곳 운영모토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아예 컵라면을 없애버리고, 라면 조리 기구를 이용한 맛좋은 라면(2,000원)이 저렴한 금액에 서비스된다.
이곳 시스템에 익숙해진 손님이라면 자신의 볼 일을 마무리 할 때까지 편안한 의자에 앉아서 끝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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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방문한 여성고객은 ‘수’에 반한다

이곳 PC방의 장점은 여성손님은 물론 여성 아르바이트에 대한 배려다. 이곳 화장실을 방문하는 여성들은 마치 강남 카페에서나 볼 수 있는 시스템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 한다.
이곳 PC방의 다른 점이라면 첫 번째가 화장실을 이용한 여성고객이 자신의 모습을 단장할 수 있는 화장대가 있다는 것 그리고 또 하나는 화장실 내부에 LCD 모니터가 부착 케이블 방송을 즐기는 것은 물론 소음을 마저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장한평 수 PC방의 서비스에 길들여진 여성 고객들은 이미 이곳에 단골이 되어버렸다. 또한 신규 여성 고객들은 이런 시스템을 알려주는 훌륭한 홍보 채널이 되고 있다.
위에 언급한 것 이외에도 장한평 수 PC방에는 지면으로 모든 것을 알리기 힘든 숨겨진 장점이 많았다.
장한평의 수 PC방이 1000원 상권에서 1500원 가격으로 급상시킨 만큼 앞으로 이 부근에 오픈하는 PC방이라면 1500원 가격을 고수하며, 매출 극대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물론 1000원으로 경쟁하려는 신규 PC방 역시 등장할 것이라고 본다.
PC방 사장 대다수가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한 ‘가격 인하’만이 주변 PC방과 경쟁에서 최선의방법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 장한평 PC방의 가격 세우기를 위한 노력에 찬사를 보낸다.
PC방을 오픈하면서 자신은 물론 주변 상권마저 몰락시키는 가격인하 전쟁을 시작하는 것이 전반적인 그동안 추세였던 PC방 시장에서 인상되는 가격 시장을 형성한 장한평 수 PC방의 모습이 앞으로 PC방을 오픈할 때 보이는 기본 모습이 되길 간절히 기원해 본다.
<2007년  게임신문 365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