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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을 창업하기 전에 알아 두어야 할 것들

나는 왜 이 사업을 하고 있는가?
경영철학은 사업의 나침반이다

 게임신문은 PC방 창업과 운영에 관한 노하우를 싣는다. 이글은 PC방 창업의 매뉴얼이 될 수도 있고, 노하우의 전수가 될 수도 있다. 구체적인 숫자를 가지고 예를 들기도 하지만, 때로는 결코 숫자로 이야기 할 수 없는 예, 소위 감이란 것들도 내놓는다. 여기서 제시하는 해결책이 모든 경우에 맞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무엇이 자신들에게 맞는 것인지는 선택해서 들으면 된다.       <편집자 주>

이 글은 대박 나는 PC방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쓰는 것이 아니다. 제목처럼 결코 쪽박 나지 않는 PC방을 위한 글이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고 하지 않던가? 어떤 분야에서든 대박은 사람의 힘으로 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이 걸 좋게 이야기 하면 하늘의 뜻이고, 그냥 이야기 하면 우연이나 재수다.
이런 부분까지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고 코치하는 것은 역술인들이나 해야 하는 역할이다. 역술인이 아닌 필자는 여기서 진인사(盡人事) 부분만 이야기 하고자 한다.
이 정도는 해야 쪽박을 차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칼럼은 결코 쪽박이 나지 않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렇게 사람이 할 수 있는 부분을 모두 했는데도 쪽박을 찼다면 이 또한 하늘의 뜻이 아닌가?
인간이 어찌 할 수 없는 부분을 가지고 너무 애쓰다 보면 힘만 들고 소득은 없는 법이다.
 아무튼 쪽박이 나지 않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어느 날 하늘의 뜻이 닿아 대박이 날 수 도 있는 법이다. 따라서 대박을 노리고 이 칼럼을 읽고 싶다면 그냥 조용히 덮고 로또 복권을 사가지고 역술인을 찾아가는 것이 빠르다.
누구나 자기만은  절대로 쪽박 차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다음 데이터를 보면 PC방 운영이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80%의 PC이 3년내에 문을 닫는다

<표1>에서 보듯이 국내 PC방 숫자는1999년에 폭발적으로 늘어나 2만여곳을 넘어서고 있다. 조사시기가 2006년이라 자료가 다소 오래된 듯하지만 지금 2008년 현재의 PC방 숫자도 2만여곳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여기서는 보듯이 PC방 숫자는 2만여 곳을 정점으로 크게 늘어나지도 줄어들지도 않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01년 2만   곳을 정점으로 조금 줄었다 늘었다 한다.
이 도표에서 보듯이 PC방은 2만3,000여곳이 최고의 포화 상태라는 것이다.
경기에 따라 늘었다 줄었다를 반복하지만 결코 2만곳 아래로 내려가지는 않는다.
또하나 재미 있는 것은 표2에서 보듯이 대부분의 PC방들(80.1%)이 조사 시점에서 3년이내에 설립된 것들이라는 것이다. 3년이 넘은 PC방은 20%가 못된다. 이는 대부분의 PC방들이 3년이내에 문을 닫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가장 적나라한 데이터다. <표2>는 PC방을 하면서 3년을 넘기면서 쪽박을 차지 않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가를 수치적으로 보여주는 데이터다.
이 데이터는 지금은 더 심하면 심했지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창업후 3년후에도 살아남아 있는 PC방이 10%도 못된다고 말한다.

발톱을 드러내면 먹잇감이 오지 않는다

그럼 지금 PC방을 창업하려는 사람이라면 ‘왜 PC방을 하려는 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지금 이미 PC방을 하고 있는 업주도 같은 질문이다. ‘왜 PC방을 하고 있는가’
이런 바보 같은 질문이 어디 있는가? 물론 ‘돈을 벌기 위해서’라는 것이 제일 많이 나올 것이다.
그러나 이건 기본으로 깔고 하는 질문이다. 돈을 벌기 위해서라는 1차원적인 동기로는 절대 돈을 벌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이 돈을 벌기 위해 사업을 하기 때문이다.
너무나도 당연한 이 대답은 가슴속에 깊이 숨겨 놓고, 다른 이유를 찾아야 한다.
‘돈’이라는 부분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다 보면, ‘이익 지상주의’에 빠지게 되어 결코 돈을 벌 수가 없다. 아니 한때 돈을 벌었더라도 언젠가는 잃어 버리게 된다.
많은 선배 사업가들은 ‘장사란 손해 볼 때도 있는 법이야’라는 말을 자주한다. 이 말은 사람에 따라 다르게 해석하겠지만 여기서는 손해를 안 보려고 발버둥을 치다 보면 새로운 사업에 과감한 투자를 할 수 없고, 이익 나는 사업에만 안주하다 보면 뒤쳐지게 된다는 정도로 해석하면 된다.
사업은 살아 있는 생물과 같아서 항상 새롭게 변화하고 진화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데 돈에 너무 집착하다 보면 현실에 안주하게 되고, 급변하는 세계 속에서 현실 안주는 퇴보를 의미한다.
진화에는 당연히 아픔과 위험이 따르게 된다. 아픔과 위험은 ‘손해’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렇다고 이익을 무시하라는 이야기는 절대 아니다. ‘돈을 벌어 성공하겠다’는 생각은 가슴속 깊이 새겨 놓고, 겉으로 들어내지는 말라는 뜻이다.
장사나 사업을 하는 사람 치고 이익을 내지 않겠다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기 때문에 너무 ‘돈 돈’ 하지 말라는 것이다.
‘사자가 발톱을 너무 드러내면 먹잇감이 가까이 오지 않는다’는 말을 곰곰이 생각해 보면 된다.
아무튼 내가 왜 PC방을 시작하려는 지에 대한 대답은 확실하게 해 두어야 한다.
이것이 거창하게 이야기 하면 ‘경영철학’이다.
확고한 경영 철학이 있는 경우와 없는 경우 처음에는 별로 차이가 나지 않는 듯 해 보여도 시간이 흐르면 확실하게 차이를 보인다. PC방을 하는데 무슨 거창하게 경영철학까지 필요하냐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경영철학’은 항해시 꼭 필요한 나침반과 같은 것이다.
나침반이 있는 항해와 없는 항해 그 결과는 너무나도 뚜렷하다.
경영 철학은 여러모로 쓸모가 많다. 하고자 하는 사업의 기초 설계 즉,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는데 기본 골격이 된다.
매장 구조와 인테리어는 어떻게 디자인할 것이고, PC 사양은 어떻게 구성 할 것인지, 어떤 게임을 서비스할 것인지, 간판은 어떻게 그릴 것인지, 가격은 등 굵직 굵직한 경영상의 결정의 판단 기준이 된다.
뿐만 아니다. 매장 내 어떤 음료를 서비스 할 것인지, 유료인지 무료인지 등이 결정된다. 특히 경영철학은 사업이 경영상의 어려움이 닥쳤을 때 이주 중요한 판단의 기준이 된다.
지금 경영이 어렵다면 내가 처음 사업을 시작하려 했을 때 먹었던 마음이 지금도 지켜지고 있는지를 한번 점검해 보기 바란다. 지금도 그 마음이 지켜지고 있는데,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과감히 그 사업을 접어라.
그 분야에서는 업주 자신이 더 이상 어떻게 해볼 것이 없기 때문이다.  아니라면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점검하고 다시 시작하면 된다. 
자기가 가장 절실한 이유가 바로 경영철학

PC방을 하려는 이유가 꼭 거창할 필요는 없다. 자기가 절실하게 하고 싶은 이유를 생각하면 된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것들이 PC방을 하려는 이유가 될 수 있다.

‘게임을 너무 좋아하는데, 이왕이면 좋아하는 게임도 실컷 하고 돈도 벌고 싶다’

시간이 없는 ‘월급쟁이를 그만두고 내 사업을 하고 싶다.

PC방은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된다고 하기에

불황때는 재고가 없는 PC방만한 사업도 없다고 해서 시작한다.

PC방은 음식점처럼 음식 맛으로 승부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것들이 언뜻 생각나는 이유들이다. 이 밖에도 엄청나게 많은 이유가 있다. 아무튼 이런 저런 이유들을 찾아서 내가 왜 PC방을 하는지를 생각해 보기 바란다.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이 부분은 꼭 생각해 봐야 한다.

경영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기 때문이다. 방향만 맞다면 언젠가는 그 곳에 갈 수 있기 때문이다. <PC방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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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1>연도별 PC방 증감 현황

년도
PC방수
전년대비
증감율
 98  3,000  
 99  15,150
 405%
 2000  21,460  41.7%
 01  23,548  9.7%
 02  21,123  -10.3%
 03  20,486  -1.3%
 04  20,486  0.2%
 05  22,171
 6.1%

<표2>PC방 업소별 설립 시기
 설립연도  업체수  비율
 99년 이전  25  2.5%
 2000년  44  4.4%
 2001년  45  4.5%
 2002년  85  8.5%
 2003년  130  13.1%
 2004년
 228  22.9%
 2005년  383  38.5%
 2006년  56  5.6%
<출처:게임백서 2006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