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힘입어 간편 결제 서비스 속속 출시
쇼핑 모바일 결제 1년 사이에 74.6% 증가
결제 지원 매장 확보 및 보안 문제 큰 변수

모바일 간편 결제 시장이 춘추전국 시대를 맞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핀테크 및 스마트폰 대중화에 힘입어 모바일 결제 시장이 고속 성장함에 따라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기업은 물론 유통업체들도 속속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LG유플러스와 신세계백화점은 이달 23일 나란히 간편 결제 시장에 진출했다. LG유플러스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터치 한 번으로 결제할 수 있는 '페이나우 터치', 신세계백화점은 유통업계 최초로 모바일 통합결제 시스템 'SSG 페이'를 선보였다.

NHN엔터테인먼트는 8월1일 '페이코'를 출시한다. NHN엔터테인먼트는 페이코 출시를 기점으로 종합 IT기업으로의 변모를 시도한다. NHN엔터테인먼트는 간편 결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지난 5월 네오위즈인터넷을 106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삼성카드와 갤럭시S6 보유자들을 대상으로 15일부터 '삼성 페이'를 시범 서비스하고 있다. 삼성 페이는 아직 국내에 들어오지 않은 '애플 페이'의 대항마로 꼽히고 있다. 삼성 페이는 오는 9월부터 정식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페이'를 카카오 택시와 카카오톡 선물하기 결제 수단으로 내세워 O2O(온오프라인 통합 마케팅) 영역을 넓히고 있다. SK플래닛 '시럽 페이'는 쇼핑 계열사 11번가와 협업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달 '네이버 페이'를 출시하며 쇼핑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모바일 쇼핑몰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중소업체의 결제 서비스를 포함하면 간편 결제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대부분의 산업이 성장 둔화로 고전하고 있지만 모바일 결제 시장은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결제 규모는 ▲2013년 1분기 1조1270억원 ▲2분기 1조3480억원 ▲3분기 1조7290억원 ▲4분기 2조3550억원 ▲2014년 2분기 3조1930억원으로 3조원대를 넘어섰다. 올해 4분기에는 4조원대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데다 온라인 쇼핑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의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국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4조23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증가했다. 특히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조8900억원으로 같은 기간 74.6%나 성장했다.

해외에서도 국내 모바일 결제 산업 성장을 눈여겨 보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보안 기업 오버츄어 테크놀로지스는 모바일 결제 보안을 위한 신규 R&D센터를 한국에 설립한다고 지난 23일 발표했다. 오버츄어 테크놀로지스는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에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디디에 라무쉬 오버츄어 테크놀로지스 CEO는 "한국에 설립할 R&D센터는 전세계 12번째이자 아시아 4번째 "라며 "중요한 협력 파트너인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안전한 모바일 서비스를 위한 차세대 솔루션을 더욱 빨리 개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간편 결제 시장이 발전하기 위해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

우선 보안 문제는 기본이며 간편 결제를 지원하는 매장도 크게 늘어나야 한다. 간편 결제 서비스를 위해서는 별도의 매장용 단말기를 마련해야 한다. 

결제 수수료 이외의 수익 모델이 뚜렷치 않고, 간편 결제에 진출하는 기업들은 많지만 서비스 차이가 별로 없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김종대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2017년 전세계 간편 결제 거래액이 8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수수료 수익은 5조원도 안 될 것"이라며 "결제 수수료 의존도를 줄이고 다른 수익 모델 발굴에도 힘써야 장기적 생존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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