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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TV '내 딸, 금사월'(극본 김순옥·연출 백호민 이재진)의 의미를 묻자 한참을 망설였다. "음…. 음…. 의미?"라고 혼잣말을 하더니 "그러니까, 저한테 어떤 의미냐고요?"라고 되묻기까지 했다.

탤런트 송하윤(30)을 일약 스타덤에 올린 드라마다. 주인공 친구 '주오월'로 주인공 '금사월'(백진희)보다 더 활약하며 극을 이끌고 존재감을 드러냈다. 데뷔 후 처음 받는 스포트라이트, 무려 13년 만이다.

송하윤은 스스로를 "중고 신인"이라고 표현했다. 대부분의 시청자는 마냥 어려보이는 낯선 얼굴에 연기 잘하는 신인이 나왔다고만 생각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동안 놀았던 건 아니다. 13년 동안 계속 열심히 일했고, JYP엔터테인먼트에 몸을 담은 뒤 지난 3년 동안은 딱 5일 쉬었다.

그렇게 아무도 몰라줬던 그 시간에도 송하윤은 수많은 작품 속 인물로 살았다. 그리고 그녀는 그 모두를 몸과 마음으로 기억하고 있다. 한동안 선뜻 대답하지 못하다가 망설임 끝에 내 놓은 답변은 이거다.

"뭐라고 해야 하지? 그러니까 제가 13년 동안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작품을 계속 하고 있었거든요. 그런 작품들 덕분에 오월이가 생긴 거니까. 바로 오월이를 만났더라면 지금의 주오월은 아니었을 것 같아요. 말투며, 성격이며. 그냥, 다, 다 좋아요. 어떤 한 작품에 특별한 의미가 있다기보다는. 그 전에도 제가 계속 있었으니까요."

5일 간의 휴식은 '내 딸, 금사월' 촬영에 들어가기 직전. 전작인 KBS 2TV TV소설 '그래도 푸르른 날에'의 129화 대장정을 마친 뒤였다. 그 아름다운 발리에 가서도 푹 쉬지는 못했다. 계속 곱씹고, 되돌아보는 성격 탓이다.

"끝나고 나서는 진짜 반성의 연속이었어요. 나는 아직 주인공을 하면 안 되겠다, 연기력도 부족한데 너무 큰 역할을 맡았다. 이런 생각만 계속 했어요. 밥 먹다가도 막 갑자기 대사 하고. 이렇게 했어야 하는데, 계속 되새김질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마지막에 다 내려놓고, 새로운 마음으로 오월이를 받아 들여야겠다고 생각하고 마음 다 비우고 했어요."

이런 마음으로 시작한 '주오월'은 성공적이었다. "옆에서 받아주는 아빠(안내상)와 동료들이 없었으면 불가능했다"고 했지만 중도 하차할 예정이던 캐릭터를 끝까지 데리고 간 건 결국 송하윤의 힘이다.

"작가님이 전화하셔서 '끝까지 같이 가기로 했어' 하셨어요. '아, 정말요?' 이러면서 좋아했는데, 그냥 심장이 두근두근했어요. 원래 오월이가 죽는 것까지의 에너지를 가지고 있었으니까. 새로운 에너지가 또 생겨야 하니까 긴장도 많이 됐고요."

드라마가 전개되면서 불거지는 '막장' 논란에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송하윤은 철저히 김순옥 작가가 만드는 세상의 '주오월'로 7개월을 살았다.

"제가 제3자로 대본을 보는 게 아니니까요. 그냥 내 인생은 이렇게 되는구나, 이런 생각이었어요. 세상에는 여러 인생이 있으니까요. 1년 내내 우느라 눈이 퉁퉁 부어 있었고, 오히려 '오월아, 힘내!'라고 해주시는 분들을 만나면서 정말 많은 힘을 얻었어요."

두들겨 맞고, 끌려 다니며 울고, 온몸으로 연기했던 '내 딸, 금사월'을 끝낸 뒤 하루도 제대로 쉬지 못했지만 송하윤은 새로운 현장을 그리며 눈을 빛냈다. '주오월'을 겪으며 또 성장하고 달라져 있을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한 작품이 끝나는 게 아니라 한 명의 인생을 끝내는 거니까 그 안에서 몸으로 얻는 엄청난 깨달음이 있어요. 그래서 작품이 끝날 때마다 성격도 바뀌고 성향도 바뀌어요. 오월이 때문에 어떻게 바뀌었는지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다음 작품을 할 때 느껴져요. 그래서 계속 되새김질하는 것 같아요. 아무리 해도 또 실수하니까, 10번 할 거 9번으로 줄이자는 마음으로요. 일단 빨리 만나고 싶어요. 또 다른 제 안의 누군가를."최신무료야동 최신무료애니 무료실시간BJ방송 무료성인야동 https://123b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