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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제작한 애니메이션 '뽀로로' 같은 경우 퀄리티가 높아 세계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요소가 충분하다."

세계적인 애니메이션들을 제작하는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의 제프리 카젠버그(62)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애니메이션 시장을 밝게 전망했다.

카젠버그는 18일 서울 신문로1가 더플레이스에서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이 성장해 세계적인 기업이 됐다. 그 뿌리를 한국에서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 비디오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와 연계해 TV 애니메이션을 세계 곳곳에서 제작 중이다. 그중 올해 여름 성공을 거둔 애니메이션 '터보'의 TV 시리즈의 많은 부분이 한국에서 제작됐다." 

"한국으로 제작을 옮기는 작품들이 더 많아질 것이다. 창조적이고 함께 할 기회를 찾을 계획"이라며 "우리 회사가 성장할수록 한국과의 관계가 더욱 단단해질 것"이라고 알렸다.

한국 기업과의 합작회사 설립에 대해서도 긍정적이다.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한국에 진출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한국에서는 기술이 있고 창조적인 인력, 산업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카젠버그는 이날 'CJ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포럼'에 참석해 영화 '설국열차'의 봉준호(44) 감독과 창조적 콘텐츠에 대한 아이디어를 나눴다. 또 애니메이션 꿈나무들의 작품을 지도해주는 자리에도 참석했다.

카젠버그는 "봉준호 감독의 작품은 다 챙겨봤다. 특히 최근에는 '마더'와 '괴물'을 봤는데 이렇게 만나서 논의할 기회가 생겨서 매우 좋다"며 즐거워했다. 또 "젊은 애니메이션 꿈나무들을 만나서 좋다. 한국의 크리에이티브 산업은 이미 강하고 성장하고 있다. 한국에서만 진행되는 게 아니라 해외로도 진출하는 것과 관련해 젊은 세대들에게 말해줄 좋은 기회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적인 소재를 가지고 영화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국의 역사적 인물을 소재로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카젠버그는 1973년 파라마운트 우편물 발송 담당으로 입사해 1981년 파라마운트 제작담당 사장으로 승진했다. 1994년 드림웍스를 공동 설립했으며 2004년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분산 후 회장을 맡고 있다. '쿵푸 팬더' 시리즈 '슈렉' 시리즈 '드래곤 길들이기' '인어공주' 등을 제작해 흥행에 성공했다.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사업의 가장 큰 목표는 가족 엔터테인먼트로 성장시키는 것이다. 앞으로 TV 시리즈, 해외시장 개발 등을 주요사업으로 추진할 것이다."

3D 애니메이션의 침체에 대해서는 "성공 여부는 퀄리티에서 결정된다. 그게 좋으면 성공이고 아니면 실패다. 3D 사업에 대해서 부정적인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최근 영화 '그래비티'를 보면 그런 의문점은 사라졌을 것 같다"고 짚었다. "3D는 영화 스토리텔링 전개의 좋은 도구라고 생각한다. 또 관객에게 신선한 경험을 줄 수 있다. 현재까지 영화감독과 제작자들이 3D 기술을 얼마나 향상시켰는지를 보면 상당히 고무적이다. 그러므로 3D 기술이 없어질 일은 없을 것 같다"는 판단이다.

"10년 전에는 영화 10편 중 애니메이션 영화가 드물었다. 하지만 오늘은 세계 상위 10 영화 중 애니메이션이 3~4개가 없으면 더 이상한 일이 돼 버렸다. 올해 10개월을 봤을 때 속편이 아닌 오리지널 작품 중 가장 성공한 영화는 애니메이션 '크루즈'다. 앞으로 머지 않아 가장 성공한 애니메이션이 한국에서도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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