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 콘서트 방불케 한 제작보고회 성황리 개최
-엄태웅의 숨겨진 독설본능 “배우 하다가 안되니깐 감독하시나요?”
-김민준의 엉뚱한 매력 "수호천사 할머니 산소, 이번 작품은 바빠서 못 갔다!!”
-소이현의 귀여운 변심 "나의 톱스타는 원래는 장동건, 하지만 촬영 이후에는 박중훈 감독으로 바뀌었다!"

28년간 자타공인 대한민국 톱배우 박중훈의 새로운 행보가 시작됐다. 지난 9월 26일(목) 열린 <톱스타>의 제작보고회에서 박중훈은 많은 언론 관계자들 앞에 감독으로서 첫 행보를 시작하였다. 

톱배우의 드라마틱한 감독 변신에 많은 취재진들이 앞다투어 그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고, 그의 새로운 영화인생을 함께 시작한 엄태웅, 김민준과 소이현도 이에 질세라 톱클래스 입담으로 참석한 언론관계자들에게 많은 웃음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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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훈 감독은 특유의 입담으로 엄태웅의 취중 돌직구를 폭로하고, 김민준의 감춰진 매력을 어필했고, 소이현에 대한 무한사랑을 거침없이 표현했다. 여느 제작보고회장보다 자주 터져 나오는 웃음으로 행사장은 토크콘서트를 방불케 할 만큼 훈훈한 열기로 가득했다.

박중훈 감독은 "처음 감독을 하겠다고 했을 때 주변의 만류도 있었고 불안감과 부담감도 많았다"고 털어 놓았지만, 배우들은 "배우의 마음을 잘 헤아려주는 박중훈 감독 덕분에 촬영하기가 훨씬 수월했다"고 입을 모아 감독 박중훈을 향한 신뢰를 보여줬다.

영화 제목처럼 감독과 배우들의 <톱스타>에 대한 이야기들도 오갔는데, 배우들은 하나같이 '내 인생의 톱스타'로 박중훈 감독을 꼽아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엄태웅은 과거 박중훈이 모델을 하던 청바지 매장을 찾아가 사인을 받았던 일화를 털어놓았다. 그러자 박중훈 감독은 "그런 엄태웅이 술자리에서 '감독하려는 이유가 배우 하다가 안돼서 였나?'라고 물었다"고 폭로해 좌중을 웃음 바다로 몰아갔다. 반면 김민준은 “박중훈 감독은 인품이나 자기 관리 등 모두 완벽하다. 굳이 이유를 꼽을 필요 없는 완벽한 톱스타”라고 말해 박중훈 감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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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식의 꿈을 이뤄준 원준처럼 수호천사 같은 존재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도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왔다. 소이현은 용기를 북돋워주고 항상 자신을 지지해주는 아버지를 꼽았고, 엄태웅은 태식과 원준의 관계를 연기할 때 과거 <실미도> 촬영 당시 설경구를 부러워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김민준은 돌아가신 친할머니를 자신의 수호천사로 꼽았다. 과거 촬영 중 큰 사고가 날 뻔 했는데 순간 친할머니의 모습이 스쳐갔던 것. 그 이후로 큰 작품을 앞두고 있을 때는 할머니의 산소를 찾아 인사를 드리지만, <톱스타>는 촬영 전에는 할머니께 인사를 드리지 못했다고 말해 박중훈 감독의 따가운 눈총을 받아야 했다.

감독부터 배우까지 대한민국 톱스타들이 모인 현장에서 '톱스타 중의 톱스타'를 뽑는 토크가 이어졌는데 소이현과 박중훈 감독이 2관왕을 차지, 상품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소이현은 빛나는 미모로 판넬로 만들어진 트로피까지 빛나게 하는 위엄을 과시했고, 박중훈 감독은 "그 동안 많은 상을 받아봤지만 이런 누추한 상은 난생 처음"이라는 말로 또 한 번 큰 웃음을 터트렸다. 토크콘서트를 방불케 할 정도로 재미난 말들이 오갔던 <톱스타>의 제작보고회, 영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듯 뜨거운 취재열기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더 고조되고 있다. 

대한민국 연예계를 뜨겁게 달굴 영화 <톱스타>는 영화계 안팎의 뜨거운 기대 속에 오는 10월 24일 개봉한다. 다음은 질의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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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자: 제가 소개해 드릴 영화는 바로 여러분들이 기대하고 계셨던 <톱스타>입니다. 저뿐만 아니라 이 자리에 계시는 모든 분들이 좋아하시는 배우 박중훈씨의 감독 입봉작 <톱스타>. 거기에 엄태웅, 김민준, 소이현씨가 출연을 했습니다. 성공과 배신, 꿈과 욕망이 뒤섞인 화려하지만 비정한 연예계를 배경으로 세 분의 연기력으로 잘 버무려져 최고의 영화가 나왔다고 확신합니다. 
그럼 이제부터 제가 책임지고 여러분께 <톱스타>의 모든 것 공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예고편 영상 함께 보시죠

(30초 예고편 영상)

사회자: 짧은 영상이었지만 많은 긴장감을 주었던 <톱스타>의 주역들을 이 자리에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박중훈 감독님, 그리고 엄태웅씨, 김민준씨, 소이현씨 모시겠습니다.

(감독, 배우등장)

사회자: 김민준씨부터 마이크를 잡고 오늘 와주신 분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김민준: 안녕하세요. 김민준입니다. 이렇게 좋은 가을 날씨에 인사 드리게 돼서 기쁩니다. 반갑습니다.

소이현: 네, 안녕하세요. 소이현입니다. 스크린에서 오랜만에 뵙는데요, 여기까지 찾아주셔서 감사 드리고, <톱스타> 많은 홍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엄태웅: 이렇게 많이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많이 설레고 기대됩니다. 감사합니다.

사회자: 그리고 감독님?

박중훈 감독: 안녕하세요, 저는 이 영화에서 연출을 맡은 감독으로 인사를 드리게 됐습니다. 박중훈입니다. 배우가 아닌 다른 포지션으로 인사 드리게 돼서 영화를 많이 했지만 굉장히 설렙니다. 고맙습니다.

사회자: 박중훈씨는 공식석상에서 감독님으로 처음 인사 드리는 거죠?

박중훈 감독: 네, 그렇죠. 비공식으로도 처음인 것 같습니다. (전체 웃음)

사회자: 기분이 어떠세요? 

박중훈 감독: 영화를 많이 했으니, 이런 행사는 익숙한데 이 자리에 앉은 건 사실 낯섭니다. 하지만 세 배우와 함께 있기 때문에 굉장히 든든합니다.

사회자: 무엇보다도 엄태웅씨, 박중훈 감독님의 첫 번째 페르소나가 되신 건가요?

엄태웅: 이 영화까지는 그런데 다음 영화를 하시게 되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촬영이 너무 재미있었고, 박중훈 감독님의 첫 영화에서 첫 주연을 하게 된 게 개인적으로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자: 소이현씨 지금 앉으신 위치도 딱 엄태웅씨와 김민준씨 사이에 계신데 역할도 비슷한가요?

소이현: 제가 복이 많은 것 같습니다. 영화의 홍일점이기도 하고, 두 분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역할이고, 감독님의 사랑까지 받았습니다.

사회자: 얼굴에서 아주 복이 넘쳐요, (웃음)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 드리면서 김민준씨, 김민준씨야 말로 <톱스타>에서 톱스타로 나오시죠?

김민준: 영화에서는 톱스타로 나옵니다.

사회자: 연기가 자연스러우셨을 것 같아요.

김민준: 아니에요.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한 번도 가져보지 못한 자리의 캐릭터를 연기하게 돼서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사회자: 조금 전에 30초 예고편을 봤는데, 이번에는 각각의 캐릭터를 가진 드라마 영상을 준비해 봤습니다. 감독님, 아까보다 좀 더 긴 영상이라 좀 떨리실 것 같아요

박중훈 감독: 저도 아직 보지 못했는데 물러나서 보겠습니다.

사회자: 좋습니다. 오늘 이곳에서 처음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톱스타>의 캐릭터 영상 함께 보시죠

(캐릭터 영상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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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자: 굉장히 멋진 연기들 보여주셨습니다. 감독님, 지금 캐릭터 영상을 보시면서 다시 한번 세 배우 분들의 연기라든지 촬영장의 모습들이 생각이 나실 텐데, 객관적으로 냉철하게 보셨을 때 배우 세 분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박중훈 감독: 엄태웅씨를 보면 결핍감 같은 게 느껴집니다. 관객들이 채워주고 싶게 만듭니다. 그게 본인의 전략일지 모르겠지만, 그런 면에서 태식하고 굉장히 잘 맞았습니다. 배우가 연기를 꽉 채우는 것보다 관객들에게 여지를 주는 쪽이 상당히 매력 있는 배우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민준씨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굉장히 근사하지만 본인이 가지고 있는 것 보다 대중들에게 저평가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가까이에서 만나고 얘기하고 연기하는 걸 보면 매력이 많은데 아직까지 대중들에게 소개된 것은 일부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영화를 통해서 그 매력이 대중들에게 보여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소이현씨는 연기도 잘하고 여러 가지 좋은 얘기가 많습니다. 또 무엇보다 예쁩니다. 영화에서 보면 연예계를 다룬 이야기인데, 연예계 내에서도 정말 눈에 띄는 외모의 캐릭터로 나옵니다. 그런 면에서 소이현씨는 있는 자체만으로도 역할을 충분히 했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자: 그럼 촬영을 마친 지금 제일 생각나는 배우는 누굽니까?

박중훈 감독: 여배우여서 내가 소이현을 생각하는 건가, 아니면 소이현이기 때문인 걸까, 하고 냉정하게 생각해봤습니다. 그런데 두 가지 다 있는 것 같습니다. 엄태웅씨하고 김민준씨와는 정말 재미있게 찍었습니다. 보통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저는 정말 이라는 말을 더 붙이고 싶습니다. 정말 정말 영화를 재미있게 찍었습니다. 이렇게 재미있게 찍을 날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요.

사회자: 박중훈 감독님, 엄태웅씨, 김민준씨, 소이현씨 사실 지금 톱스타 자리에 계시기 때문에 이 영화를 찍으면서 공감되는 점이 참 많았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특별한 토크를 준비해 봤습니다. 일명 ‘있다 없다 토크’ 입니다.

질문 1.
태식에게 우상 원준이 있듯이, 내게도 나만의 ‘톱스타’가 있다! 하나, 둘, 셋!

사회자: 그럼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박중훈 감독님?

박중훈 감독: 저는 아마 예상하기 어렵지 않으실 겁니다. 안성기 선배님입니다. 제가 영화를 시작한지 28년이 됐는데, 29년 전에 안성기 선배님은 그 당시도 유명한 배우셨고 명동에서 우연히 보게 됐습니다. 제가 보고 약 2km를 따라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럴 정도로 저한테는 마음 속의 우상이었는데 97년 <칠수와 만수>라는 영화에서 상대배우로 만났을 때 감회가 남달랐습니다.

사회자: 정말 성인(聖人)이시죠?

박중훈 감독: 안성기 선배님을 성인으로 알고 있는 분들이 많으신데 굉장히 욕망이 많은 사람입니다. 욕망과 에너지가 많고 목사 같은 사람이 아닙니다. 그런데 옆에서 지켜보면 본인이 자제를 하는 거에요. 그래서 더 존경스럽습니다.

사회자: 박중훈 감독님의 톱스타는 안성기씨네요. 엄태웅씨는요?

엄태웅: 저도 감독님과 비슷한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입시 단과학원을 다닐 때였습니다. 친구들이 청량리 쪽 청바지 매장에 박중훈 감독님이 사인회를 왔다고 해서 연습장을 들고 수업이 끝나자마자 사람들을 헤치고 들어갔는데 감독님이 서 계셨습니다. 절 쳐다보며 “너 이름이 뭐야?”라고 물어보셨는데, 굉장히 떨면서 사인을 받은 기억이 있습니다. ‘참 멋있다’ 그런 생각을 했죠. 그랬는데 감독님이 연출하시는 첫 영화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사회자: 운명이네요, 진짜

박중훈 감독: 엄태웅씨가 저에게 그렇게 존경을 표했는데, <톱스타> 때문에 만난 첫 날 취한 엄태웅씨가 “혹시 감독 하려는 이유가 이런 거 아니에요?”하길래 “어떤 거?”라고 물으면서 속으로는 ‘연예계의 욕망 그런 것들을 표현하려고 하는 거 아닌가’하고 생각하고 있었죠. 그런데 “배우 하다가 안 되니까 감독 하려는 거 아닌가?” 하더라고요. 그때 일식집에 있었는데 상을 엎을 뻔했습니다. (전체 웃음) 그땐 이미 계약한 후라 바꿀 수도 없어서 썩은 미소로 아니라고 애써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전체 웃음)

사회자: 정말 많은 정보 감사 드립니다. 톱스타만 여쭤봤는데 지금 몇 가지가 나왔는지 모르겠어요.

박중훈 감독: 그런가 하면, 며칠 뒤에 김민준씨와 함께 셋이서 술을 마셨는데 엄태웅씨가 김민준씨한테 “같이 해서 정말 반갑다”고 우호적인 모습을 보이다가 술에 좀 취하고 나니 “연기 안 한다고 하더니 왜 하느냐”고 돌직구를 날리더군요.

사회자: 지금 톱스타 분들의 여러 가지 비하인드 스토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또 해주실 얘기가 있으세요?

박중훈 감독: 제가 여배우들을 오랫동안 만나왔는데 대부분 술을 잘 못 마십니다. 그런데 소이현씨는 정말 의외였어요. 술을 엄청 잘 마시고 주량이 저보다 많은 것 같아요. 저도 못 마시는 편이 아닌데, 저랑 술을 마시면서 답답함을 호소했죠.

사회자: 소이현씨에 대한 제보 감사합니다. 소이현씨의 톱스타는 누구입니까?
 
소이현: 저도 역시 저희 감독님입니다. 감독님은 영화 시작하신 지 28년이 되셨어요. 제가 올해 서른인데, 제가 2살 때부터 감독님은 활동하신 셈입니다. 그래서 제가 성장하면서 본 영화들은 전부 감독님 영화였습니다. 그 분의 전화번호를 받고, 안부 메시지를 보내고, 그 분의 큐사인을 받는다는 게 굉장한 영광이었습니다. 그리고 감독님 덕분에 제가 너무 좋아하는 안성기 선배님도 뵙고, 장동건 선배님도 뵙게 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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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자: 자! 안성기, 박중훈, 장동건 중에 한 분을 선택하라면요?

소이현: 원래는 장동건 선배님 굉장히 좋아했는데, 작품 끝나고 난 뒤 저에게 톱스타는 박중훈 감독님 한 분인 걸로 정리했습니다.

질문 2. 
인기 수직상승으로 원준을 위협하는 태식, 그에 못지 않게 나를 긴장하게 만드는 후배가 있다 없다. 각자 다 있으실 수 있습니다. 있으신 분은 판넬을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있다 없다, 하나, 둘, 셋!

사회자: 다 드셨어요, 그럼 이번엔 김민준씨부터 가겠습니다. 누굽니까?

김민준: 특정한 인물이 아니고 TV만 보면 긴장됩니다. 어떻게 저렇게 잘할까? 싶고, 그런 분들의 장점이나 내가 갖지 못한 콤플렉스들이 비춰지니까요.

사회자: 소이현씨는요?

소이현: 아직 저는 모실 선배님들이 많고 후배님들이 많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사회자: 엄태웅씨는요?

엄태웅: 저는 주원씨요. 지금보다 더 어릴 때부터 봐왔던 동생입니다. 같이 영화를 했고, 연기를 잘합니다. 어제도 보니 드라마 시청률이 20%가 넘더라고요. 보면서 ‘야 이놈 봐라’ 하는 생각도 들면서 부러웠습니다.

사회자: 많은 응원 해주시기 바랍니다. 박중훈 감독님은요?

박중훈 감독: 저도 재미없는 대답이지만, 모든 배우들이 다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여기는 워낙 재능 있는 사람들이 많이 나오는 곳입니다. 예전에는 신인이라고 하면, 신인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감안하고 봐주는 시선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신인이 데뷔가 늦어서 신인인 거지, 실력이 없어서 신인인 게 아닙니다. 깜짝 놀랍니다.

사회자: 김민준씨, 생각나셨나요? 최근에 보고 ‘오~ 이 친구 봐라’ 한 후배?

김민준: 최근은 아니고, 드라마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에 나왔던 김수현씨요. 처음 봤을 때 눈빛이 너무나 강렬해서, 저 친구는 잘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예감이 틀리지 않더라고요.

질문 4. 
태식에게 배우의 길을 열어준 원준 못지않은 나만의 수호천사가 있다, 없다! 하나, 둘, 셋!

사회자: 이건 네 분 다 드셨네요, 소이현씨, 누굽니까?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은 나만의 수호천사!

소이현: 저는 저희 아버지요. 용기를 주신 것도 아빠였고, 제가 무언가 도전해 본다고 했을 때 옆에서 응원해 주셨던 분도 아빠였기 때문에 그 힘으로 여기까지 온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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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자: 엄태웅씨는요?

엄태웅: 저는 수호천사는 아니지만, 이 영화를 하면서 태식의 입장을 많이 이해할 수 있었던 게, <실미도> 찍을 때 설경구 선배님 생각이 났습니다. 그 때 설경구 선배님과 제가 같은 소속사 이기도 했고, 너무 친해서 같이 많이 다녔습니다. 그 때 제가 설경구 선배님이 너무 부러웠고 너무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회자: 박중훈 감독님은요?

박중훈 감독: 저는 재미 없는 말이긴 한데, 관객입니다. 영화를 하다 보면 결과에 굉장히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실제로 결과가 좋아서 구름 위를 떠다니는 것 같은 때도 있었고, 반대로 너무나 괜찮은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철저하게 외면 받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 시간을 보내면서 건강해지고 단단해진 것 같습니다. 

사회자: 너무 멋진 말씀이십니다. 김민준씨의 수호천사는요?

김민준: 수호천사는 저희 친할머니입니다. 제가 전에 촬영 하다가 정말 큰 사고를 당했는데, 그 찰나에 돌아가신 할머니가 스쳐 지나갔습니다. 그래서 큰 작품 들어갈 때마다 할머니 산소를 들릅니다.

사회자: 이번에도 다녀오셨나요?

김민준: 이번에 일정 때문에 바빠서 못 갔습니다. (전체 웃음) 죄송합니다. 그리고 시작하게 해주신 분은 이제 영화감독으로 데뷔 준비 중이신 이재규 감독님입니다. 아무것도 없는 저를 드라마에 캐스팅해주셔서 세상에 첫 발을 내디딜 수 있게 해주신 분이십니다. 그리고 다시는 연기를 할 수 없는 선택을 했을 때, 저에게 다시 연기의 기회를 주신 박중훈 선배님도 저에게는 수호천사입니다.
  
사회자: 늦었지만 할머니 산소에는 개봉 전에는 꼭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전체 웃음)
네 분이 함께 한 현장 ‘비하인드 더 씬’ 영상 준비했거든요. 함께 보시죠

(비하인드 더 씬 영상)

사회자: 김민준씨 아무래도 감독님이 배우시다 보니 디렉션을 디테일하게 주시는 것 같은데, 연기에 많이 도움이 되셨나요?

김민준: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말로 전달하는 것보다 훨씬 더 명확하게 감정 이입을 할 수 있도록 연기 지도 등을 해주셔서 실질적으로 많이 도움이 됐습니다. 그런 것들 때문에 현장에서 심리적으로 안정이 됐고, 많은 장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회자: 소이현씨, 지금 영상 보시니 어떠세요?

소이현: 시간이 금방 지나간 것 같아요. 전 오랜만에 한 영화라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눈물이 잘 나는 편이 아닌데, 끝나고 감독님이 안아 주시니 눈물이 나더라고요. 많이 배우는 현장이었습니다. 오랜만의 영화 작업인데 배우가 아니면 모를 세세한 것들을 감독님께서 직접 잡아주시고 생각해주셔서 정말 편하게 작업했습니다. 

사회자: 엄태웅씨는 연기를 하시면서 박중훈 감독님께서 연기에 욕심을 내신다는 느낌을 안 받으셨나요?

엄태웅: 스탭들 얘기를 들어보면 모니터 앞에서 그렇게 연기를 하고 계신다고 하더라고요. 배우랑 똑같이. 그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감독님과의 작업이 저도 굉장히 편했습니다. 처음 뵀을 때도 “현장에 놀러 오는 기분으로 오고, 노는 것처럼 찍자”고 하셨는데 사실은 “이래도 되나?” 싶었어요. 그런데 감독님이 배우이시다 보니, 배우가 언제 제일 의기소침하고 약해지는지를 잘 알고 계셨습니다. 그런 부분들을 칭찬 많이 해주시니 의기소침해졌다가도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그걸 몰라줄 때는 배우 혼자서 너무 외롭습니다. 그런 것들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사회자: 박중훈 감독님 덕에 외로울 틈이 없었네요. 감독님 지금 보니 카메오 분들이 어마어마 해요. 지금 화면에서 봤었던 분도 안성기 선배님, 그리고 이금희씨도 보였고요, 엄정화씨, 이현승 감독님, 류승완 감독님 등등 굉장히 다양한 분들이 계신데, 어떻게 이런 분들을 다 모셨나요?

박중훈 감독: 물론 개인적인 친분이 있기 때문에 부탁을 했지만, 사실 영화에서 저렇게 큰 분들께 저런 작은 역할을 부탁하는 게 큰 결례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그 분들이 만들어내는 존재감이 필요했습니다. 우선 출연해 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는 건 당연하고요,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꼭 그 사람이 필요했기 때문에 카메오 출연을 요청 드렸습니다.

사회자: 그럼 혹시 정말 원하셨는데 출연 못하신 카메오가 있을까요?

박중훈 감독: 강제규 감독님이 감독 역할 해주시겠다고 했는데, 촬영 즈음 되어서 도저히 연기는 못하겠다고 해서 출연 못한 일이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분들은 흔쾌히 응해 주셨습니다. 안성기 선배님은 걱정 굉장히 많이 하셨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부탁하니 안 들어 줄 순 없고, 혹시 역할이 너무 우스꽝스럽거나 이상할까봐 걱정을 하셨는데 시나리오를 보고 아주 흔쾌히 응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엄정화씨는 엄태웅씨가 섭외한 게 아니라 제가 섭외 했습니다. 시나리오 쓸 때부터 정말 오랜 시간에 걸쳐 공을 들였습니다. 그래서 극 중 이름 자체도 엄정화였습니다. 엄정화씨에게 꼭 필요한 역할이 있다고 얘기했는데 우연의 일치처럼 오누이가 함께 나오게 됐습니다.

사회자: 그럼, 10월 24일 입니다. 10월 24일 <톱스타>를 통해서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 연예계 이면이 공개될 텐데요. <톱스타> 현장에 떠돌던 루머들이 저한테 문자로 전달 될 겁니다. 지금부터 그 루머를 말씀 드리면 그 질문에 해당되는 분을 지목해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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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1.
<톱스타> 현장의 B는 태식과 원준에게 사랑 받는 미나 못지 않게 스탭, 배우, 감독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고 하는데, B는 누구입니까.
다들 소이현씨를 지목하고 소이현씨는 김민준씨를 지목하셨네요.

김민준: 스탭 분들은 언제 소이현씨가 오나 학수고대하고 있었고 삼자구도의 썰렁한 유머들이 난무하는 저희 캐노피(모니터 보는 공간)에 소이현씨가 뜨면 분위기가 굉장히 화사해지고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사회자: 지금도 소이현씨 가만히 계셔도 얼굴 자체가 화사합니다. 조명 같은 얼굴입니다!

박중훈 감독: 현실적으로 까다로운 여배우들도 많이 있는데 소이현씨는 매너가 정말 좋습니다. 작품을 하면서 보니 그것이 본래의 심성 같습니다.

질문 2.
날 때부터 톱스타인 C. 얼굴, 몸매, 성품 등등 톱스타의 필수조건을 모두 갖췄다. 과연 모든 걸 다 갖춘 그는 누구입니까?
김민준씨는 박중훈씨가 타고난 톱스타라고 생각하십니까?

김민준: 이유를 댈 필요가 없이, 그냥 태어날 때부터 타고난 스타이신 것 같습니다. 스타로서 갖춰야 하는 인품이나 성품도 그렇고 몸 관리를 엄청나게 하십니다.

엄태웅: 촬영장 오시면 분장차에서 얼굴 부었는지 확인하시고 시간 별로 선크림을 바르곤 하셨죠.

질문3.
매니저 태식에게 신용카드도 척척 내미는 원준처럼 넓은 아량을 가진 E가 쏘는 밥을 안 얻어먹어 본 사람이 없다. 그 정도로 밥을 잘 쏘는 E는 누구입니까! 박중훈 감독님!

박중훈: 저도 저를 찍었어요. 선배이다 보니 많이 샀습니다. 사실은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후배지만 한 번쯤은 낼 줄 알았는데, 고통스러웠습니다. (웃음)

-박중훈 감독님, 배우로서 연기할 때와 연출할 때의 자세에 있어서 차이점이 있는지가 첫 번째 질문이고 연출을 한다고 했을 때 주변의 반응이 어땠는지도 궁금합니다. 

박중훈 감독: 책임감이 많아진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입니다. 배우가 하나를 깊이 파야 한다면 감독은 넓게 봐야 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감독을 한다고 했을 때, 주위에서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려 혹은 만류했습니다. 배우로서 짧지 않은 시간 동안 활동해서 다들 어느 정도 인정해주지만, 감독으로서는 어떨까 하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흔한 얘기지만 가장 두려운 것은 두려움을 갖고, 시도하지 않는 것이라는 있습니다. 저는 감독이 굉장히 하고 싶었고 오랫동안 생각해왔던 일입니다.
 
사회자: 언제부터 감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나요?

박중훈 감독: 정확히 몇 년이라고 콕 집어서 말은 못하겠지만 막연하게 나도 언젠가 감독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이런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건 5~6년 전이었습니다. 

-박중훈 감독님 배우로 오랜 시간 활동을 하다가 감독이 되셨습니다. 다른 감독님과는 다르게 느끼는 어려움이나 고충들은 없으셨고 구상을 하면서 생각했던 것과 현장에서 느끼는 차이들은 없으셨나요?

박중훈 감독: 배우를 했던 사람이 감독을 한다고 했을 때 그 경력이 칼의 양날이 됩니다. 세 후배 배우들과는 굉장히 신뢰를 가지고 찍었지만 찍기 전의 불안감, 감독으로서 능력에 대한 불안감, 배우 출신 감독 앞에서 배우가 연기를 한다는 부담감 등이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한 것 같습니다. 또 제가 배우로서 행운 같은 시간을 많이 보냈는데 감독으로까지 이어진다는 것에 대한 엄격한 시선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시스템적인 부분에 있어 감독하면서 힘들었던 것은 모니터 앞에서 직업병처럼 연기를 했다는 점입니다. 배우들의 연기에 빠져, 같이 연기를 하게 되니 에너지를 두 배, 세 배로 빼앗겨 그 점이 힘들었습니다. 반면에 배우 생활을 오래 했기 때문에 현장 카메라 앞에 서 있는 배우들의 마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어서 배우들과의 교감에 있어서는 배우의 경력이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배우에서 감독 데뷔를 하신 분으로 하정우 감독이 있는데, 그 동안 이야기를 해본 적이 있는지, 하정우 감독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박중훈 감독: 하정우씨는 대학교 후배이기도 하지만 만난 적은 많지 않습니다. <더 테러 라이브>를 보고 나서 비로소 처음으로 만나 얘기를 하게 됐는데 최근에 감독한 영화를 보지 못해서 구체적으로 평가를 하기에는 어렵습니다. 흡인력 있고 굉장히 명석한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감독으로도 잘 이어지리라 생각합니다. 감독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연기자가 감독을 한다면 저에게도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저도 하정우 감독의 영화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박중훈 감독님 배우들이 직접 감독을 할 때는 본인이 직접 연기를 하면서 연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기를 하지 않으시고 감독으로만 나오셨는데 연기를 병행하지 않고 감독으로만 나서신 이유가 있다면요?

박중훈: 그런 생각을 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엄태웅, 김민준, 소이현과 같은 훌륭한 배우들이 각자 역할에 아주 잘 맞는 배우이기 때문입니다. 감독만 하기에도 에너지가 많이 쓰입니다. 연기까지 하면서 감독을 하기에는 그럴 마음의 여유가 없었고, 맞는 역할도 없었습니다.

사회자: 엄태웅씨, 많은 관객들이 박중훈 감독님의 영화라는 것에 많은 분들이 기대를 가지고 집중해서 볼 텐데 이미 영화를 찍은 배우로서 어떠셨나요?

엄태웅: 저도 완성된 영화를 보기 전이라 어떤 결과물이 나왔는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영화가 끝난 후 감독님께 드린 말이 있습니다. 처음 영화를 위해 미팅을 했을 때 ‘내 영화를 이렇게 찍을 거고 이런 식으로 흘러 갈 것이고, 이런 영화를 만들 거다’ 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워낙 현장에서 변수가 많으니 마음처럼 흘러가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때 약속했던 것 중 안 지켜진 것이 없었습니다. 현장 분위기나 배우들이 연기하는 환경 등이 어떻게 이럴 수 있지 싶을 만큼 신기했습니다. 현장에서 빠르고 정확한 판단을 내리시곤 했습니다.

사회자: 관객 분들이 영화를 어떻게 봐주셨으면 하시나요?

박중훈 감독: 바람이 있다면 흥미롭게 재미있게 좋은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는 것 하나입니다. 영화를 만들 때는 만드는 사람의 것인데, 상영되는 순간부터는 관객들의 것이니 어떻게 말씀을 못 드리겠습니다.

엄태웅: 촬영할 때가 더운 날이었습니다. 감독님도 그렇고 저희도 진심을 다해서 찍으려고 했습니다. 기대해주시고 그 진심을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소이현: 대부분 호기심을 가지고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톱배우가 감독을 하신 것은 처음이기 때문입니다. 정말 감독님으로서 멋있게 잘 찍으셨습니다. 편견 없이 보통 영화처럼 편안하게 봐주셨으면 좋겠고 열심히 찍었으니까 많이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민준: 은막의 스타라는 말이 있습니다. 배우들의 철저한 방어벽을 허물고 지켜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그만큼 리얼리티가 잘 살아있고, 영화 속에서 보여지는 부분들이 그들의 삶의 한 단편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도 들 정도로 사실성이 보여질 겁니다.

/이복현 기자 bhlee@thegam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