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덕혜옹주'(감독 허진호)가 개봉 사흘 만에 박스오피스 정상 자리를 차지했다.

6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덕혜옹주'는 전날 825개 스크린에서 3419회 상영, 28만2811명이 봤다(누적관객 81만명). 이날 매출액은 23억4700만원(누적매출 63억4000만원), 매출액점유율은 22.1%였다.

'덕혜옹주'는 개봉 직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수어사이드 스쿼드'와 애국첩보영화 '인천상륙작전'에 밀려 3위로 출발, 흥행에 실패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이후 영화는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1, 2위와의 격차를 서서히 좁히더니 개봉 3일차에는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하지만 2위 '인천상륙작전'(27만명), 3위 '수어사이드 스쿼드'(21만명)와의 격차가 그리 크지 않아 '덕혜옹주'가 휴일에도 이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8월 2주차에는 하정우 주연 '터널'과 수애 주연 '국가대표2'가 기다리고 있다는 점을 들어(10일 개봉) '덕혜옹주'가 현재의 흥행세를 이어갈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고 지적한다.

영화는 '8월의 크리스마스'(1998) '봄날은 간다'(2001) '행복'(2007)을 만든 허진호 감독의 4년만의 복귀작이다. 감독 데뷔 후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한 허 감독은 조선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의 기구한 삶을 극화해 스크린에 옮겼다.

일제 강점기, 일제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조선을 떠나 일본에서 살아야 했던 덕혜옹주가 조선으로의 귀환을 시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배우 손예진이 '덕혜옹주'를, 덕혜옹주를 돕는 독립운동가 '김장한'은 박해일이 연기했다. 이밖에 윤제문·라미란·정상훈 등이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