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딕트가 말했듯 '셜록'이 달성 가능할 것 같은 초능력을 선보이는 게 사람들이 드라마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가 아닐까요?"(스티븐 모팻)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영국 TV드라마 '셜록'의 공동제작자인 스티븐 모팻(53)·수 버추(54) 부부가 내한했다. 모팻은 '셜록'의 작가이기도 하다. SBS가 주최하는 서울디지털포럼(SDF)의 둘째 날인 22일 기조연설을 한 부부는 드라마의 인기를 낯설어했고 또 즐거워했다. 

"우리 모두가 컴퓨터보다 사람이 똑똑한 걸 보길 원해요. 컴퓨터가 사람보다 똑똑한 건 재미없잖아요. 사람이 컴퓨터보다 더 똑똑하다고 믿고 싶어하는 거죠. 셜록은 지적 수준을 초인간까지 올리는 사람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잖아요"(모팻), "극본이 훌륭해서죠. 두 주인공의 관계로부터 나타나는 모습들 때문에 많은 사람이 재미있게 여기고 즐긴다고 생각해요."(버추)

0영국드라마 셜록, 공동제작자 스티븐 모팻-수 버추.jpg

'셜록'은 아서 코난 도일(1859~1930)의 추리소설 '셜록 홈스'를 현재에 걸맞게 각색한 작품이다. 편지 대신 e메일을 쓰고 일기 대신 블로그를 운영하는 식이다. "오늘날과 원작의 배경이 맞아 떨어지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현대화시키기 쉬웠어요. 원작에 빅토리아 시대에만 있는 특징이 많지 않았거든요. 시대를 바꿔도 문제가 없었습니다."(모팻)

"셜록은 작품이 만들어진 시대에서 현대적인 인물로 창조했던 겁니다. 그래서 인기를 얻었겠죠. 세월이 흘렀잖아요. 셜록이나 다른 인물들을 원래 작가의 의도를 살려 지금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처럼 만들었죠. 현대물로 옮겨 놓으면서 젊고 생명력이 넘치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캐릭터로 만들었습니다."(모팻)

"런던 트래펄가 광장에서 촬영을 해도 알아보는 사람이 없었다"(버추)고 설명되는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셜록'을 연기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모팻은 "대사량도 많지만 빨리 전달해야 한다. 이미 다 생각한 걸 말해야 하는 연기라 지루한 표정도 있어야 한다. 천재 연기는 쉽지 않다. 베네딕트가 없으면 시리즈가 힘들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다만 "주인공이 너무 유명해져서 여러 곳에서 찾고 있다. 그들의 스케줄 때문이라도 한 시리즈 3편 이상은 힘들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스스로를 '소시오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라고 말하는 '셜록'이 '존 왓슨 박사'(마틴 프리먼)를 만나며 우정과 사랑을 알아가는 감정을 다뤄 성장기로도 읽힌다. 하지만 모팻과 비추는 '메시지' 보다 '재미'에 집중했다고 고백한다.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겠다는 건 없습니다. 모팻 등 작가들이 '셜록'의 엄청난 팬이기 때문에 열정으로 만들고 있습니다"(버추), "딱히 뭔가 메시지가 있는 게 아니에요. 그냥 재미를 위한 드라마입니다. 굳이 찾자면 우정이라는 메시지가 담길 수 있겠네요."(모팻)

BBC에서 방송된 '셜록' 시즌3의 1부는 약 1000만명이 시청했고 드라마 역사상 가장 많이 트윗되는 기록을 세웠다. 세계적인 인기지만 스케줄 등을 이유로 시즌4 제작은 요원하다. 모팻은 "앞으로 내용이 더 있지만 지금은 어떤 이야기인지 말할 수 없다"며 웃었다. 

"누구도 어떤 이야기가 인기가 있을 거라고 예측할 수 없어요. 그런 생각 자체가 교만한 생각입니다. 저는 제가 정말로 이것을 작품으로 만들고 싶은지, 보고 싶은 작품인지에 대한 물음으로 작품을 만듭니다. 만약 '셜록'이 히트가 안 됐다면 제가 한국에 오지도 못했겠죠. 그래도 자부심은 있었을 겁니다. 성공을 위해서 만드는 게 아니라 작품을 위해서 만드는 거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모팻은 이날 오후 한국방송작가협회와 SBS문화재단이 주최하는 한국방송작가 마스터클래스에서 방송작가들을 대상으로 강연한다. 
pico@thegamenews.com





최신무료야동 최신무료애니 무료실시간BJ방송 무료성인야동 https://123b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