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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라는 말이 듣고 싶었어요. 무릎 꿇고 빌어도 용서해줄까말까 하는 마당에 '당신 때문에 숨 막혔어'라니…."

SBS TV 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에 출연 중인 김지수(42)는 '송미경'에 공감한다. 지난해 12월부터 남편 '유재학'(지진희)과 '나은진'(한혜진)의 외도를 지켜본 그녀다. 지금도 용서와 이혼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하고 있다.

"촬영하다가 실제로 혈압이 올라서 손을 부들부들 떤 적도 있다"며 몰입한 상태다. "차라리 다 부수고 소리를 지를 때는 괜찮다. 모든 감정을 억누르면서 터뜨릴 때는 정말 화가 치밀어 오른다."

"미경이는 남편에게 끊임없이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 싶어 하잖아요. 억지로 요구한다고 되는 게 아닌데 왜 그럴까 싶었거든요. 생각해보니 이 여자는 이렇게라도 확인받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 남편이 바람을 피운 걸 아는 순간에도 단순히 이 남자가 다른 여자와 잠깐 즐겼다고 생각하고 싶은 거죠. 정말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라고 확인하고 싶고. 그만큼 미경이 재학을 사랑한다는 증거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피의자'는 뻔뻔하기만 하다. 김지수는 "시청자들을 통쾌하게 만들어줄 차례"라며 웃었다. "여자 입장에서는 재학이 고통스러워하기를 바란다. 사과는 하지만 끊임없이 자기변명으로 일관하니까. 미경이 재학을 쉽게 용서할 수 없는 이유키도 하다"며 이를 갈았다.

"이제는 미경이 다 놔버려요. 처음에는 분노, 정, 연민 등이 뒤섞여 화가 났다가 용서를 하려고 마음을 먹기도 했다가 오락가락했거든요. 갈팡질팡하며 수만 번 감정이 널뛰었다면 이제는 점점 그렇지 않게 돼요. 남편을 놓지 못했던 여자가 독해지는 거죠."

"이혼이 미경의 행복 여부를 결정짓지 않는 것 같다. 가정에만 안주해 오랫동안 있었던 여자가 혼자된다는 게 두렵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미경은 이혼을 선택하고 홀로 놓이더라도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 실제 그런 상황에 처한 여자에게 용기를 주지 않을까 싶다"고 이해했다.

그렇다고 재학의 불행을 바라지도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서 행복을 빌어주지 않을까 싶다"는 것이다. "헤어지고 나서 저주하면 뭐하겠어요. 저 자신만 고통스럽죠. 미경이가 그래요. '상처를 준 사람은 언젠가는 무슨 일로든 상처를 받고 힘든 일을 겪는다'고. 굳이 제가 저주를 퍼붓지 않아도 힘든 날이 올 것 같아요"라는 마음이다.

실제로 미경처럼 된다면, "은진은 모든 걸 다 가진 여자예요. 가족도 있고 자신을 사랑해주는 남편도 있고. 모든 걸 갖춘 여자가 내 남편과 정을 주고받았다면 용서 못 할 것 같아요. 저라면 고상하고 우아한 미경과 달리 머리채를 잡겠죠. 망신을 주든가. 미경의 인내심이 대단한 거죠. 부부관계는 참는다고 되는 게 아니에요. 같이 노력해야 하는 거지."

아직 경험하지 않은 결혼이다. 그러나 "미경을 잘 표현하고 싶었다. 얼마나 잘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몸이 부서져라 진심을 담고 싶었다"며 의욕을 불태웠다. "직접 경험하지 못하면 연기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예전에는 낯선 상황을 피하고 싶었는데 지금은 힘이 들어도 그런 연기를 해보면 보람이 느껴지더라고요, 20대 때는 연기를 좋아했는데 즐기지는 못했어요. 지금은 재미있어요."

결혼적령기가 지났지만, 조급해하지 않는다. 미경을 연기하며 결혼의 끝을 봤지만 결혼 자체에 대한 생각은 달라지지 않았다. "어렸을 때면 이 작품을 보면서 회의에 빠졌겠죠. 결혼에 대해서 안 좋고 부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데 이제는 그런 나이는 아니잖아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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