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하는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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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집 '헬로'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는 '가왕' 조용필(63)이 15년 만에 일본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오랜만에 일본에 왔기 때문에 설레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고 그래요. 일본에 새로운 앨범도 오랜만에 내놨기 때문에 콘서트를 통해 알리고 싶습니다."

조용필은 7일 도쿄 국제 포럼홀에서 열린 '조용필&위대한탄생' 헬로 투어 in 도쿄 '원나잇 스페셜' 무대에 올랐다. 일본 공연은 1998년 일본 내 11개 도시(도쿄·오사카·교토·모니야마·히메지·나라·효고·카시와라·와카야마·고베·아마가사키) 투어 이후 15년 만이다. 

앞서 조용필은 1982년 '미워 미워 미워' '돌아와요 부산항에' 등으로 일본 시장을 두드렸다. 1984년 '돌아와요 부산항에', 1986년 '추억의 미아1'으로 일본에서 골든 디스크를 받는 등 일본에서 사랑받았다. 하지만 1998년 일본 11개 도시 투어 이후 일본에서 공식적으로 활동하지 않았다.

"일본에서 활동하지 않은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게 아니에요. 국내에서 TV 출연 없이 콘서트 위주로 하기로 결정하면서부터 국내 활동에 전념해야 한다고 생각했죠. 국내에서 성공해야 어디든 갈 수 있지 않겠어요? 국내도 벅찼습니다."

조용필이 국내 활동에 매진할 때 아이돌 그룹을 앞세운 K팝은 일본을 비롯해 세계로 뻗어나갔다. "K팝이 이렇게 다른 나라에 진출할 수 있다는 걸 보며 저도 놀랐고 자랑스러웠어요. 제가 못한 일을 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기분이 좋아요. 하지만 저는 아이돌과 달라요. 저는 제 그룹이 있고 그 그룹과 함께 콘서트 위주로 활동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아이돌과 같이 생각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쇼케이스를 하는 기분"이라면서도 대규모 물량을 쏟아부었다. 국내 투어를 연출하고 있는 40여명의 국내 스태프를 비롯해 일본 돔 규모 콘서트를 수십 회 이상 진행한 일본 최고의 연출팀 '야마토팀'이 함께 무대를 꾸몄다. 리허설이 불가능한 공연장 특성 탓에 조용필과 스태프들은 공연장 인근 체육관을 대관, 3일에 걸쳐 리허설을 반복하며 무대를 준비했다. 

입체감 있는 무대를 꾸미기 위해 특수 기자재 '도트 이미지(DOT IMAGE)', 'LED 라이트스타'를 투입했다. "큰 사이즈로 도트 이미지를 선보이는 건 이번 공연이 처음이에요. 공연을 연출한 야마토 팀은 '세계 최초'라고 하더라고요. 보시면 기술력이 많이 좋아졌다고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다만, 국내에 적용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 같아요."

한국에서 펼치고 있는 '헬로' 투어 레퍼토리를 기반으로 지난달 16일 일본에서 발매된 일본어반 19집 앨범 '헬로'의 수록곡 '헬로' '바운스(Bounce)' 등을 일본어 버전으로 불렀다. "곡의 성향이나 장르가 큰 문제는 아니라고 봐요. 공연은 어떤 곡에 국한돼 하는 게 아니라 제 스타일로 가는 겁니다."

한편, 이날 공연에는 3500명의 현지 팬이 함께했다. 조용필은 11월30일 인천, 12월7일 부산, 12월13일 서울, 12월21일 대구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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