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 “문소리와 나, 장준환 감독도 인정할 부부 포스!”
-다니엘 헤니 “사실 저는… 미국 시골에서 자란 촌놈”


오락무비 '스파이'가 8월 5일(월) CGV압구정에서 초특급 배우들과 함께 특급작전 보고회 형식의 제작보고회를 개최했다. 이 날 열린 스파이 제작보고회에는 주연배우 설경구, 문소리, 다니엘 헤니가 참석해 반전 입담 선보이며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먼저 시작과 동시에 등장한 다니엘 헤니는 극 중 영희(문소리)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대사 “Are you OK?”를 재현해 플래쉬 세례를 받았다. 이를 본 설경구는 “다니엘 헤니의 완벽한 외모, 매너와는 달리 다니엘 헤니는 자신을 미국 촌놈이라 칭한다”며 반전 매력을 폭로했다. 이에 다니엘 헤니 역시 “미국 시골의 농장에서 자랐다”며 수긍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태국 촬영 당시 문소리와의 수영 시합에서 졌던 에피소드가 폭로되어 반전 매력을 만천하에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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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남편 철수(설경구)에게는 잔소리를 퍼붓고 라이언(다니엘 헤니) 앞에서는 한없이 약한 모습을 보이는 두 얼굴의 마누라, 영희 역을 맡은 문소리는 두 남자 배우와 연기할 때 “연기가 필요 없었다”는 후일담을 털어놨다. 다니엘 헤니를 보면 설레는 표정이 자연스럽게 저절로 나오고, '박하사탕'과 '오아시스' 이후 10년 넘게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설경구 역시 너무나 편안하기에 부부 연기가 수월했다는 것. 

세 번이나 작품을 함께 하며 커플로 분하고 있는 설경구와 문소리에게 다니엘 헤니는 현장에서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는 특별하다’는 말을 전했다고. 이에 설경구는 “문소리와 나의 부부 포스는 문소리의 남편 장준환 감독도 인정할 것이다”라고 호탕한 소감을 전해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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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의 이색적인 흥행 공약도 눈길을 끌었다. 먼저 다니엘 헤니는 333만 명 이상의 관객이 들면, 극장 한 관을 대관해 333명의 관객과 턱시도, 드레스를 입고 시사회를 열겠다는 공약을 걸었다. 문소리는 555만 명을 돌파할 경우,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관객들에게 555인분의 송편을 대접하겠다는 공약을 세웠다. 

이어 설경구는 777만 명을 돌파하면 777명의 관객들과 맥주파티를 열겠다는 통 큰 공약을 세워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배우들의 이러한 공약 릴레이에 이승준 감독은 꼭 배우들의 공약이 이뤄질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기도하면서 후반작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영화 스파이는 오는 9월 초 개봉 예정이다. 다음은 질의응답. 사회 박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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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자: <스파이>는 대한민국 최고의 스파이가 국가의 운명이 걸린 초특급 작전을 수행하던 중에 자신의 정체를 모르던 아내가 이 작전에 휘말리게 됩니다. 그러면서 벌여지는 코믹 첩보 액션 영화인데요. 웃음도 빵! 액션도 빵! 터질 영화입니다. <스파이>의 주역! 설경구, 문소리, 다니엘 헤니씨를 모시겠습니다.
-설경구: 네, 반갑습니다. 설경구입니다.
-문소리: 안녕하세요. 문소리입니다. 반갑습니다. 
-다니엘 헤니: 안녕하세요. 다니엘 헤니 입니다. 반갑습니다. 오랜만이에요.

-사회자: 맡은 역할도 소개 부탁드릴께요.
-설경구: 저는 직업이 첩보원, 스파이인 평범한 대한민국 직장인 철수역을 맡았습니다. 직업이 첩보원입니다. 월급쟁이죠.
-문소리: 저는 스튜어디스고요, 밤으로, 낮으로 출장만 다니는 남편 때문에 속 끓는 그런 아내입니다. 태국 비행을 갔다가 우연히 이들의 일에 휘말리게 됩니다. 남편한테는 강하고, 멋진 남자한테는 약한 대한민국 보통의 아내 안영희역을 맡았습니다.
-다니엘 헤니: 전 위험하게 잘생긴 남자, 라이언 역할 맡았습니다. 여자분들은 되게 좋아하실 것 같아요. 전 영희를 어떤 이유로 유혹하는데요, 그 이유는 영화를 보시면 아시게 될 겁니다.(웃음)
-사회자: 설경구씨, <감시자들>에서는 제임스 정우성씨가 계셨고, 이번 <스파이>에서는 라이언 다니엘 헤니가 있었는데 심경이 어떠셨는지 묻고 싶어요.
-설경구: 두 분이 느낌이 아주 비슷해요. 둘이 코미디 한 번 해봤으면 좋겠다고 정우성씨한테 물어봤어요. 잘 생긴 두 남자가 같이 코미디를 해도 아주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사회자: 두 분의 코미디도 기대를 해 보겠습니다. 문소리씨는 그 어느 영화보다도 표정이 리얼해 보여요. 헤니씨를 보면서 웃는 표정이나 리액션들이 굉장히 자연스러웠거든요. 
문소리: 연기가 아니죠. 너무 감사한 건, 제가 연기를 할 필요가 없었어요. (웃음) 그냥 다 하게끔 만들어 주시더라고요. 그런 점에서 고맙게 생각합니다. 설경구씨를 만나도 연기가 아니에요, 너무나 자연스러우니까.
설경구: 헤니씨가 저희보고 부부 같다고 하더군요.
문소리: 첫 테이크를 갔는데 찍은 걸 헤니씨가 보고 ‘너희 둘은 정말 특별한 케미스트리가 있는 것 같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사회자: 그러면 문소리씨, 설경구씨와의 연기, 다니엘 헤니와의 연기, 어느 쪽이 더 편했습니까?
문소리: 편한 건, 혼자 구르고 뛰었을 때가 제일 마음 편했던 것 같아요. 액션할 때. 그런데 정말 설경구씨, 다니엘 헤니씨 뿐만 아니라 고창석씨, 한예리씨, 라미란씨도 그렇고 배우들끼리 호흡이 너무 좋았던 것 같아요. 정말 잘 만난 것 같아요.
 
-사회자: 이 분들의 캐릭터, 이분들의 이야기를 좀 더 깊숙이 들어가기 위해서, 일명 <스파이, 일급 비밀 랭킹 쇼> 지금부터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첫 번째 질문 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질문, <스파이>의 코믹 랭킹 1위는 이 사람이다! 문소리씨가 지목이 됐습니다. 설경구씨 그렇게 생각하세요?
설경구: 네, 그렇게 생각합니다. (일동 웃음) 저를 대할 때와, 헤니씨를 대할 때, 또 직장에서 스튜어디스로 일할 때, 그 외에도 직장 동료와 이야기 할 때도, 팔색조의 모습을 보여주셨어요. 때로는 우아하게 보이려 하고, 때로는 좀 푼수 같고, 여러 가지 모습들을 보여줬던 것 같아요. 본인은 표준어를 쓰는데, 사투리가 삐죽삐죽 튀어나오는, 서울 사람 흉내 내는 그런 표현도 너무 잘했던 것 같아요.

-사회자: 다니엘 헤니씨는 문소리씨의 코믹 연기 어떻게 보셨어요?
다니엘 헤니: 너무 재미있었어요. 애드립도 많이 하고, 무엇보다 코믹 타이밍을 굉장히 잘 알고 잘 표현 하시는 것 같아요. 이번에 문소리씨 덕에 저도 많이 배웠습니다.

-사회자: 자, 그럼 바로 두 번째로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파이>의 액션 랭킹 1위는 이사람이다! 지금 각자 서로를 지목하셨는데요, 설경구씨는 다니엘 헤니씨의 액션 연기 어떻게 보셨어요?
설경구: 일단 길쭉길쭉 해서 액션이 시원시원해요. 저는 잔 주먹을 날려야 되는데, 헤니는 한 번 감아 치니까요. 헤니씨의 콤플렉스가 다리가 긴 거에요. 액션을 하면 일단 제가 10번 휘두르는 것 보다 2~3번 휘두르는 게 일단 보기가 좋잖아요. 
문소리씨는 액션씬이라기 보다는 몸 쓰는 씬이 좀 있었는데, 리얼하게 막 싸우는 것 같은 느낌이 나요. <스파이>가 의외로 스타일 있는 액션보다, 은근히 질퍽한 액션도 많은 영화거든요, 이건 또 문소리씨가 잘 하시더라고요.

-사회자 : 실례지만 문소리씨, 학창시절에 ‘막싸움’ 한번 해보셨나요?
문소리: 곱게 자랐어요 (일동 웃음) 그래서 맺힌 게 많았나 봐요. 많이 참았어요. 내제되어있던 이글거리는 것들이 온 몸을 통해서 발산되었어요. 그래서 영화에서는 거의 난리를 치고 다녔죠. 그 동안 고상한 역이 많았었는데 연기인생 동안, 너무 참았나 봐요 (웃음)

-사회자: 다니엘 헤니씨, 설경구씨의 액션 연기는 어땠어요?
다니엘 헤니: 정말 파워풀이에요. 솔직히 말하면 같이 붙었을 때 정말 무서운 배우에요. Oldman, VERY STRONG! 게다가 굉장히 열심히 준비하는 배우에요. 사실은 2~3달 동안 액팅 연습했는데요, 계속 복싱연습을 하시더라고요. ‘우리 영화엔 복싱씬이 하나도 없는데 왜 열심히 하시지?’(좌중폭소) 라고 계속 궁금해하면서 ‘나도 복싱연습을 해야 하나?’ 라고 계속 생각했어요. 그렇게 계속 보니, 그냥 모든 일에 열심히 하는 분 이시더라고요. 그냥 복싱씬 없어도 열심히 하는 그런 배우였어요.
-문소리: 줄넘기라도 아주 열심히 하는!

-사회자 : 그럼 다니엘 헤니씨는 이번 영화를 위해서 뭘 연습했어요?
다니엘 헤니: 그냥 보통 액션 연습을 했죠. 싸우는 연습, 총 가지고 하는 액션을요.
-문소리: 저희 영화에 헬기씬이 나오는데, 그 헬기 안에서 액션씬이 있어요, 그런데 헬기 공간이 굉장히 좁잖아요~ 그 좁은 공간에서 헤니씨의 긴 다리가 너무 불편한 거에요, (헤니 웃음) 헤니는 너무 걸리적거렸어요. 좁은 공간에서 액션을 하다 보니깐, 그런데 그 좁은 공간에 설경구씨가 문을 열고 들어오는데, 그 안이 만차에요! (웃음) 헬기 안이 만차인 상황에서 뒤죽박죽 싸우는데, 너무 무서웠어요, 너무 좁은 공간에서 너무 격하게 부딪히니깐 ‘진짜 누구 하나 쓰러져야 이게 끝나겠구나’ 싶으면서, 지켜보는데 제가 저절로 비명이 나오더라구요
-설경구: 한예리씨는 그래서 한 대 맞았어요. 헬기가 좁았는데 둘이 움직이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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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자: 자, 그럼 마지막 질문! 드리겠습니다. <스파이> 반전 랭킹 1위는, 반전 랭킹 1위는 이 사람이다.
설경구: 아무래도 선입견이라는게 있잖아요, 수트 입고, 왠지 뉴요커 같고, 영어 또 잘하고, 잘하는 정도가 아니지~
근데 처음 만났는데, ‘저 촌놈이에요~ 시골에서 태어났구요~ 저 막 대해 주세요~’ 이러더라고요.
(좌중폭소) 한국으로 치면 강원도쯤 되는 시골에서 자랐대요.
문소리: 영화 마지막에 이 미스터리한 인물, 라이언에 대한 사연들이 나오는데, 그런 씬을 연기할 때 굉~장히 정말 깊고 처절하게 감정이 나오더라구요. 헤니씨를 보면 굉장히 귀하게 태어나고 왕자님처럼 자랐을 것 같잖아요. 그런데 촬영 중에 어렸을 적 얘기를 들어보면 아픔이 많았더라고요. 유색인종이라는 이유로 차별 받고 또 본인에 태생에 대해서 고민하고, 사춘기 시절에 고통이 꽤 많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경험들이 이런 연기할 때 깊은 감정으로 나오는 구나 하고 느꼈었고, 같이 아파했었던 기억이 나요.
설경구: 저희가 태국에서 촬영하던 중에 쉬는 날이 있었는데, 그날 문소리씨랑 헤니씨랑 수영 시합을 했다고 했대요. 근데 문소리씨한테 졌대요. 이기려고 진짜 열심히 했는데, 완전히 개구리 수영하더래요. (좌중폭소)
-문소리: 딱 출발을 하니 저는 왠지 정규 코스를 배운 폼이고, 이 분은 어렸을 때 시골 강가에서 배운 폼이라서 그것부터 빵 터졌는데, 결승전에는 거의 막상막하로 들어왔어요. 근데 그런 게 너무 귀여운 거에요~ 그런 엉뚱한 구석이. 다들 너무 재미있어했죠. 헤니의 반전적이 모습이었어요.  
 
#5. 일급 기밀 폭로전 풍문으로 들었소 토크
-사회자: 그림 이제 비밀을 폭로하는 시간인데요. 첫 번째 폭로! 설경구와 데낄라, 이건 무슨 사연이 있는지. 이게 무슨 이야기입니까?
다니엘 헤니: 저는 영화 끝나고 그냥 선물로 줬어요. 형한테.
-설경구: 그래서 제가 헤니씨 매니저한테 헤니씨가 언제 오나 물어봤죠. 선물을 하려고 한 건 아니고 데낄라를 같이 먹으려고요. 
문소리: 우리 태국에서 촬영하던 중 저녁에 다같이 술 한잔 했는데, 헤니가 데낄라를 쏘면서 분위기가 좋아졌어요. 너무 분위기가 좋은데, 술이 다 떨어진 거예요.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더 마시고 싶은데 이 시간 넘으면 어디든 술을 안 판다는 거예요. 근데 갑자기 헤니가 “내가 구해오겠어!”하고 나갔어요. 그리고는 정말 술을 가져왔어요. 그 호텔에서 준 거예요. 그래서 ‘역시 헤니다. 저 얼굴로는 안 되는 게 없구나!’ 우리가 그렇게 감탄을 하면서 마셨거든요. 근데 그 후 고창석씨가 호텔 체크아웃을 하려는데 뭐가 남아 있더래요. 고창석씨는 물도 사 마셨는데, 돈을 내야 한다는 거에요. 이게 뭔지 한참 봤더니, 그날 밤 헤니가 술을 구해오면서 고창석씨 방으로 달아놓은 거죠.
다니엘 헤니: 저… 술 마셔서 기억에 없습니다!(좌중폭소)
 
-사회자: 두 번째 제보! 문소리는! 로코퀸! 이게 무슨 이야기입니까, 문소리씨?
문소리: 로맨틱 코미디 퀸? (웃음) 둘이 연기를 같이 했는데, 너무 편안하고 재미있었어요. 그래서 헤니가 “우리 꼭 한 번 로맨틱 코미디 하자!”고 해서 내가 “할리우드에서 할래?” (웃음) 이런 농담을 주고 받았어요. 다음에 꼭 다른 작품에서 만났으면 좋겠다고요. 영화보시면 알겠지만 영화 속에선 로맨틱한 분량이 굉장히 적어서 영화 전체를 그런 로맨틱 코미디를 찍으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했죠. 헤니의 그 마음… 변치 말아야 해요!
설경구: 제가 생각할 때는 로맨틱 코미디 부분이 많았는데, 없다고 이야기하는 거 보니까 자기들끼리 작당을 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웃음)
 
-사회자: 설경구씨는 어때요? 만약에 다음 기회에 문소리씨와의 로맨틱 코미디!
설경구: 저희는 이미 넘을 수 없는 강을 건넜기 때문에 로맨틱 코미디가 안돼요. 거의 부부 같죠. 장준하 감독도 인정할 거예요, 아마. ‘너희들은 부부 같다!’고.

#6. 감독 등장 및 하이라이트 영상에 대한 토크
-사회자: 이제, 이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 한 분을 모시겠습니다. <스파이>의 이승준 감독님을 무대 위로 모시겠습니다!  
이승준 감독: 네, 안녕하세요. <스파이> 연출을 맡은 이승준입니다. 오늘 첫 촬영보다 긴장되고, 떨리고, 잠을 잘 못 잤습니다. 잘 부탁 드리겠습니다.

-사회자: 제가 듣기로는, 이승준 감독님 데뷔작이라고 들었는데요. 데뷔작치고 내공이 굉장히 강합니다. 힘드신 점도 많으셨을 텐데, 어떠셨는지 말씀 부탁드려요.
이승준 감독: 네, 감사합니다. 사실은 워낙 대작이었고, 배우 분들도 워낙 대선배님들이 나오셔서, 정말 밤새 계속 준비하곤 했습니다. 제가 그 동안 현장에서 계속 생각했던 것들과 또 많은 배우 분들, 스텝 분들 도움을 받아서 최대한 제가 가진 능력을 발휘해보려고 했었습니다.

-사회자: 이번에 작품 하시면서 세 배우 분들과 함께 한 느낌은 어떠셨나요?
이승준 감독: 설경구 선배님하고는 <해운대> 때 처음 뵈었었습니다. 그 때 제가 조감독이었었는데, 그 큰 현장을 카리스마 있게 이끌어가시는 모습을 보고 ‘정말 대단한 배우시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문소리 선배님하고는 이번에 처음 만났습니다. 근데 예상치 못하게 항상 매 씬에서, 코믹 본능을 발휘해주셔서 카메라 뒤에서 정말 배꼽 많이 잡았습니다. 헤니씨는 정말 노력을 많이 하셨습니다. 매 씬 정말 노력을 많이 하셔서 스텝들이 정말 감동을 많이 받았고, 촬영 끝나고 들어가실 때도 또 웃으면서 가셔서 현장의 스마일 메이커였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 자리에 같이 오시진 않았지만 고창석씨, 한예리씨, 그리고 라미란씨 하고도 같이 작업을 했는데, 정말 가슴 벅찬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7. 서프라이즈 이벤트 특별 미션 배달 및 공약
이제 공약 미션을 진행하겠습니다. 자, 그럼 헤니씨부터! 지금 333이 적혀있는데, 스파이가 33 3만명이 든다면, 다니엘 헤니씨는? 어떤 공약을 내세우겠습니까?
-다니엘 헤니: 관을 하나 빌려서 다같이 턱시도와 드레스를 입고, 333명의 팬들을 초대해서 다 같이 <스파이> 관람을 하겠어요. 제가 살 테니, 문소리씨와 설경구씨도 참석만 해주세요. 

-사회자: 문소리씨! 555만명입니까?
문소리: 추석 연휴에 저희 영화 많이 보실 것 같은데, 그럼 우리 모두 한복 차려 입고 555인분의 송편을 사서 관객 분들께 대접했으면 좋겠어요. 설경구씨와 다니엘 헤니씨도 한복 입고 오셔야 해요. 송편은 제가 살게요.
-설경구: 저는 777만 명을 돌파하면 777명과 맥주파티를 하겠습니다. 그만한 인원이면 한강 둔치에서 맥주 파티를 해야 할 것 같네요. 777만 명 들면, 그만큼 쏴야죠.
-사회자: (웃음) 감독님은 뭘 해주시겠습니까?
-이승준 감독: 저는 이 공약들이 다 이뤄질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기도하고, 기원하겠습니다. 많이들 도와주십쇼!
-사회자: 근데 너무 현명하신 게 이 공약이 이루어질 수 있게 감독님이 앞으로 또 후반작업을 잘하셔야 됩니다. 후반작업 더 열심히 해주시면, 이 공약들! 충분히 이룰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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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설경구씨, 문소리씨, 다니엘 헤니씨께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설경구씨와 문소리씨, 두 배우가 주연으로 3편의 영화를 한다는 것 자체가 한국영화에서는 굉장히 힘든 일입니다. 캐스팅되면서 서로 캐스팅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떤 기분이 들었는지? 
다니엘 헤니씨 같은 경우엔 한동안 뜸하셨는데, 그 동안 많은 우리나라 걸그룹 멤버들이 다니엘 헤니씨를 이상형으로 지목을 했습니다. 다니엘 헤니씨는 국내 걸그룹 좋아하시는 분이 있는지? 그 분에게 화답하실 말씀이 있는지?
설경구: 캐스팅은 제가 먼저 됐습니다. 제작사랑 이야기하는 자리에서 문소리씨가 이야기 나와서 바로 전화를 해버렸습니다. 그래서 전화를 확답을 받아낸 케이스였습니다.
문소리: 그 때 제가 임신 중이었어요. 그래서 집에 조용히 있을 때였는데, 갑자기 밤 11시에 전화가 와서, “너 내년 8월에 뭐하냐?”고 하시더라고요. “8월에 뭐할지는… 글쎄… 왜?” 그랬더니 “작품 하나 해야지!”하고 그러시더라고요. “아, 근데 오빠… 솔직히 이야기하면 내가 지금 아기를 가져서..” 그랬더니, “오, 그래? 언제 낳는데?”라기에 7월 말이라고 했더니 “그럼 8월에 하면 되겠네!”라고 하시는 거예요. 출산하고 붓기도 빠지기 전에 태국으로 촬영 갔어요. 그 때 7개월만에 처음으로 아기 떼어놓고 와서, 매일 아침 한 시간씩 애기 보고 싶어서 울고, 나가서는 코미디 하고 그랬어요. (웃음)
설경구: 근데 확실히 프로 배우인 게, 사실은 매일 운 게 며칠 울었어요. 어느 순간 제가 애기 생각나냐고 했더니 “어? 안 났는데, 오늘.”이라고 하더라고요. (웃음)프로이다 보니 일에 몰입하다 보니까…
문소리: <스파이> 같이 하자는 전화 받고, 너무 고맙고 너무 설레면서도 걱정스러운 마음? 그것도 있었고 그랬었죠. 아무튼 고마웠어요.
다니엘 헤니: 전 소녀시대를 좋아해요. 전 예전에 행사에서 만나서 이야기를 좀 하고 나서 제시카씨랑 좀 친해졌어요. She’s very sweet. Very nice.

-사회자: 그럼 혹시 이번 영화에 제시카씨를 시사회에 초대해보는 건 어때요?
-문소리: (곧 바로) 그건 안되겠네요! (일동 웃음)  헤니, Be caref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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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하이라이트에선 못 봤는데, 다니엘 헤니씨 극 중에서 한국어 대사가 있었는지, 그 중에서 가장 어려웠던 게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또 설경구씨 문소리씨 역시 기억에 남는 대사나 기억에 남는 장면이 어떤 건지 꼽아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다니엘 헤니: 대사의 80%가 다 한국말이었어요. 처음이에요. 이렇게 한국말 많이 한 건. 열심히 연습 많이 했습니다. 감정 연기를 할 때 한국어를 하면서 감정 연기를 하는 게 제일 어려웠습니다. 문소리씨랑 편하게 연기해서 아주 좋았어요.
문소리: 굉장히 영화 찍는 사이에 한국말 실력이 많이 좋아졌어요. 그쵸?
-다니엘 헤니: 감사합니다. 열심히 아직 배우고 있습니다.
문소리: 기억에 남는 대사는, 제가 약간 술에 취한 장면에서 애드립처럼 나온 말이 있었는데 “예술적으로 생겼다!”고 말합니다. 절로 그 말이 나오더라고요. (웃음) 설경구 선배님이랑 할 때는 “정신 똑바로 차리라!” 는 대사가 기억에 나네요. 와이프인 저한테 감추는 비밀이 굉장히 많은데, 저한테 말을 다 못해서 어쩔 줄 몰라하는, 그 어리바리한 표정이 기억에 남네요

-사회자: 설경구씨는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나 장면이 있다면, 좀 꼽아주시겠어요?
설경구: 영화 속에서 문소리씨가 저의 정체를 거의 끝까지 모르고 있어요. 그래서 총격전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저를 보호하려고 위험하니까 자기 뒤를 끝까지 쫓아다니라고 하는 씬이 있어요. 그 와중에 남편을 끝까지 보호하려고 하는. 보시면 알아요. (아직 영화를 못 보셔서) 죄송합니다. (웃음)

Q: 설경구씨하고 문소리씨하고 이름이 특이합니다. 철수, 영희. 약간 촌스러운 이름인데. 실제 철수, 영희가 들으시면 기분 나쁘시겠지만 그렇게 느껴지고. 라이언은 멋있게 지었습니다. 특별히 그렇게 이름을 설정하신 이름이 있는지 이유가 궁금하구요. 그 다음에 이 영화가 태국에서부터 많이 찍었는데, 찍으면서 이제 힘드신 부분도 많았을 것 같아요. 날씨도 그렇고. 어려운 점은 없으셨는지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소리: 저희 영화가 스파이 이야기고, 일상 생활에서 접하기 어려운 이야기일 수도 있잖아요. 딴 세상의 이야기 같기도 하고. 그렇지만 저희 영화에 보여지는 감성은 사실 보통의 부부의 이야기, 보통의 아내의 이야기, 보통 남편의 이야기, 그런 정서들이 훨씬 더 강하거든요. 그래서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보통의 이름으로 지어주신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했어요.
설경구: 그리고 태국 촬영을 하면서 어려운 점은 그렇게 많지 않았어요. 날씨도 저희가 갔을 때는 그렇게 무덥지도 않았었어요. 그래서 태국의 유명한 사원도 덕분에 가보고 즐거웠던 것 같아요.
-문소리: 태국 촬영에서의 추억이 굉장히 많아요. 저희가 촬영하면서 몸도 힘들고, 여러 가지 아픔도 있었고 그랬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국 촬영에서 너무 소중한 추억들이 많아서 허름한 식당에서 폭우가 쏟아지던 때도 너무 애틋하고 재미있었어요. 그래서 저희가 호텔방에서 고창석 선배님과 4명이서 함께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는데, 거기서 보낸 시간들이 저희한테는 되게 값진 시간들이었고, 소중한 추억으로 많이 남아서 진하게 그 시간들을 보냈던 것 같아요.

-사회자: 추억을 하는 문소리씨의 모습에서 정말 아련하면서도 행복했던 모습들이 떠오릅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이번 작품을 더욱 열심히 만드셨기에 추석 때 큰 선물이 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듭니다. 열심히 찍어주신 감독님, 열심히 연기해주신 배우 분들, 감사의 말씀 드리면서, 그리고 무엇보다 질문해주신 기자님들도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드리겠습니다.

/이복현 기자 bhlee@thegam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