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사행성으로 낙인이 찍인 고스톱과 포커를 온라인화 하여 큰 성공을 이룬 것 이외에 이렇다할 성적을 낸 대표작이 없는 곳이 국내 최고의 포털을 자부하는 NHN이다.

거액을 들여 직접 제작했던 '아크로드'는 이미 역사의 뒤안길에 사라진지 오래며, 성공적인 서비스를 하고 있던 던전앤파이터를 채널링하며 그나마 위안을 삼고 있는 곳이라고 업계에서는 평가한다. 이것도 11월을 끝으로 네오플(넥슨 자회사)에 모든 것을 이양해야 한다.

이런 NHN이 수년동안 진행해온 게임업계 퍼블리싱 독식은 업계에서도 말이 많았던 부분이다. 아이러니하게도 NHN에서 퍼블리싱했던 게임이나 제작했던 게임 가운데 시장에서 자리 잡았다고 평가되는 것은 'R2'가 전부다.

8%밖에 안되는 NHN의 고스톱 포커 이용자들이 분기에 지불하는 돈은 800억원을 넘겼다고 증권 전문가는 분석한다.

또 다른 선두 기업으로 불리는 엔씨소프트가 이용자들이 흡족해 할 만한 재미난 게임을 개발하기위해 들이는 노력을 생각한다면 비교될 수밖에 없다.

800억원을 넘는 고스톱과 포커류가 크게 부각되지 않길 바라는 것이 NHN 관계자들의 입장이다. 이유는 자칫 이것들이 일으키는 거대 수익이 부각되어, 사이버 바다이야기처럼 비쳐진다면 그 귀결점은 이미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올 초 NHN은 각종 보드게임에 투자(기타 게임에 비해 소액)해 개발하고 있다고 밝힌 바도 있다.

NHN에서 주장하는 고스톱과 포커가 게임이라는 것을 액면그대로 수긍하는 게임업체는 거의 없다. 그럼에도 고스톱과 포커류에 한눈을 팔지 않고 열심히 자신들이 기획한 게임에 매진하는 수많은 게임사들은 그것이 올바른 길이 아니라는 그들만의 소신이 있기에 가능했다.

오프라인 바다이야기가 이미 온라인으로 스며들고 있다. 온라인 바다이야기가 문제가 된다면 간접충전방식의 온라인 고스톱과 포커류도 그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NHN이 자사에서 서비스하는 고스톱과 포커가 도박의 굴레를 벗어나길 바란다면 그동안 행해진 아바타를 이용한 간접충전 대신 아바타만의 판매를 하는 것이 맞다. 일전에 이뤄진 '원' 단위에서 '골드'나 '블루'로 바뀐다고 해서 그 본질이 변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