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지분 보유 목적 변경
- 글로벌 시장에서 실질적인 협업과 민첩한 대응 마련
-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 거취에 업계 이목 집중

넥슨은 엔씨소프트에 대한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변경한다고 27일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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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은 지난 2012년 6월 엔씨소프트의 지분 14.68%를 인수한 바 있다. 넥슨 일본법인을 통해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대표로부터 엔씨소프트 주식 3,218,091주를 주당 25만원에 취득했다. 총 투자금액은 약 8,045억원으로 이를 통해 넥슨은 엔씨소프트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현재 넥슨은 작년 10월 넥슨코리아가 취득한 엔씨소프트 지분 0.4%(88,806주)를 포함해 현재 15.08%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2012년 양사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장기적인 파트너십에 합의했다. 엔씨소프트의 개발력과 넥슨의 글로벌 퍼블리싱 플랫폼 간의 결합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번 넥슨의 결정은 그동안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대한 양사의 협업이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넥슨은 "지난 2년 반 동안 엔씨소프트와 공동 개발 등 다양한 협업을 시도하였으나, 기존의 협업 구조로는 급변하는 IT 업계의 변화 속도에 민첩히 대응하기에 한계가 있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지 못하였다"고 전했다.

이어 "엔씨소프트의 최대주주이자 파트너로서 양사의 장기적인 경쟁력 제고 및 가치 성장을 위하여 성실히 협력해 왔으나, 2년여 전보다 더욱 긴박해진 게임 산업의 변화 속도에 적응하기 위해 보다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협업과 민첩한 대응이 필요했다"고 이번 결정의 이유를 밝혔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넥슨의 이번 지분 보유 목적 변경은 기존의 약속을 저버리고 일방적으로 강행한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해 10월 단순 투자목적이라는 공시를 불과 3개월 만에 뒤집은 것"이라며, "넥슨 스스로가 약속을 저버리고 전체 시장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린 것"이라고 유감을 표시했다.

향후 넥슨은 엔씨소프트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투자자로서의 역할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김택진 대표의 거취에 대해서도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넥슨의 이번 결정이 최대주주로서의 의지를 보인 것이지 어떤 방식으로 경영에 참여할지는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다. 

넥슨은 "앞으로 엔씨소프트와 보다 적극적인 대화를 통해 협업체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며, "현재 구체적인 경영참여 방식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전했다. 김택진 대표의 거취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

넥슨은 "지금의 어려운 글로벌 게임 시장환경 속에서 양사가 도태되지 않고, 상호 발전을 지속하여 양사의 기업가치가 증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투자자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며, "이를 위해 넥슨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엔씨소프트와 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진승 기자 jin@thegam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