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 온라인 게임들이 몰려오기 시작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지만 최근에 몰려오는 외산 온라인 게임들은 과거와 양상이 사뭇 다르다.

지금까지 몰려온 외산 온라인 게임들이 몰고 온 바람이 산들바람이라면 앞으로 몰려올 외산 게임들이 몰고 올 바람은 태풍이기 때문이다.

그 동안 국내에 서비스된 외산 게임들은 처음 개발된 것들 아니면, 우리 정서와는 동떨어진 게임들이 대부분이었다고 할 수 있다. 세계적인 대작이라는 외산 게임들이 국내에서는 모두 흥행에 참패를 했다.

가장 최근의 외산 온라인 게임의 실패를 들라면 ‘반지의 제왕’과 ‘던전앤 드래곤 온라인’을 꼽을 수 있다.

멀리는 울티마 온라인과 에버퀘스트1과 다크 에이지 오브 카멜롯이 국내에서 잇따라 서비스 중단이라는 쓰라림을 맛봤다. 에버퀘스트2 역시 진출 1년도 못 돼 철수 했다.

그래서 ‘한국의 외산 온라인 게임의 무덤’이라는 징크스가 생겨날 정도로 국내 시장은 국산 게임들로 탄탄하게 지켜져 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달라질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마디로 지금까지의 게임들이 흥행이 보장이 안된 아마추어 게임 이었다면, 앞으로 서비스될 게임들은 해외에서 이미 그 가능성을 검증 받은 대작 게임들이라는 것이다.

지난 13일 NHN의 한게임은 EA사의 대작 MMORPG ‘워해머 온라인: 에이지 오브 레코닝’의 한국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워해머 온라인’은 지난 9월부터 북미와 유럽,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서비스 되고 있으며, 서비스 런칭 이후 플레이어 수가 80만 명을 돌파하는 등 글로벌 대작 MMORPG로서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게임이다.

바로 전날일 12일에는 네오위즈게임즈가 하드코어 대작 MMORPG ‘에이지 오브 코난’ 한국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에이지 오브 코난은 유럽 게임개발사 펀컴이 개발한 게임으로 지난 5월 북미와 유럽에서 출시한 이래 잘 짜인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방대한 세계관과 독특한 전투시스템, 화려한 그래픽으로 차세대 대표 MMORPG로 주목 받으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출시된 직 후 전세계 판매순위 1위에 올랐으며 E3 최고의 MMO, GC2007 베스트 온라인 게임을 포함한 15개 이상의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한국에서 공개될 ‘에이지 오브 코난’은 대대적인 콘텐츠 업데이트가 진행된 버전으로 현재 국내 서비스 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하루 사이에 세계적인 대작 MMORPG 게임 2개나 국내에 서비스 된다는 발표가 나오자 국내 MMORPG 게임 업계에는 그 어느 때보다 위기감이 흐르고 있다.
이는 이제 웬만한 실력이 아니고는 MMORPG 게임 시장에 뛰어들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예고하는 것이다.

11일 발표된 NC소프트의 ‘아이온의 거센 돌풍에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사이에 세계적인 대작 게임이 한국에 서비스될 것이라는 발표는 중소 MMORPG 게임사들에게는 험난한 미래를 예고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그러나 너무 비관적일 필요는 없다. 온라인 게임의 성패는 게임성과 마케팅, 그리고 그 나라 온라인 게임 유저들의 성향에 따라 성공과 실패라는 변수가 너무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길고 짧은 것은 대봐야 안다는 것이다.

아무튼 업계로서는 괴로운 일이겠지만 게임 유저 입장에서는 매우 즐거운 일이다. 그게 세상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