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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 홍보팀장 김유정

 최근 다양한 게임들의 등장과 세계시장의 수요 그리고 환율상승까지 맞물려 게임업계가 호황이라는 뉴스가 연일 보도되고 있다. 세계적인 불황인 요즘 유일하게 상승곡선을 타고 있는 게임업계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 또한 남다르다.

이런 긍정적인 업계 상황이 외부에 부각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여전히 게임업계를 바라보는 사회적인 시각은 비교적 부정적이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는 인식과 청소년에게 해로운 정서를 끼치는 유해한 산업이라는 이중적 잣대를 가지고 ‘게임산업’을 재단하고 있다.

게임은 이용자들에게 많은 긍정적인 영향을 줌에도 불구하고, 영화나 만화 등 다른 문화 콘텐츠와 다르게 게임의 과몰입, 폭력성, 사행성 등의 요소와 연관돼 과도한 편견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무엇이든 과하면 백해무익하지 않은 것이 무엇이 있을까? 역사를 돌이켜 봤을 때 영화산업이나 만화산업 등 새롭게 등장했던 과거의 新문화산업들도 모두 초기에는 비교육적이라는 지탄을 받았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게임산업의 작금의 현실에서 다른 문화산업의 과거 선례들을 핑계로 넋 놓고 있을 수 만은 없다. 게임 산업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십분 발휘해서 이용자들과 나아가서는 외부 이해 관계자들과의 소통이 더욱 필요하다.

필자는 그 중 장기적이고 일관된 사회공헌 활동이 가장 필요하고 효과적인 소통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게임산업은 단기간 동안 급격한 성장을 해왔고 어느덧 성숙기에 접어들었다. 이제는 게임산업 내부에서도 윤리적인 사회공헌이나 캠페인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게임산업은 게임을 이용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위에서 언급한 게임에 대한 고정적인 편견 또한 깨트릴 수 있기 때문에 게임에 관련된 문제들을 해결해나가는 활동을 중점적으로 하는 것을 통해 더욱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저소득층 아이들이 인터넷이나 게임 등에 빠지기 쉽기 때문에 이들을 위한 바른 컴퓨터 사용 클리닉을 운영한다든지, 게임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하는 인터넷 교육을 실시하는 등이 좋은 예다.

넥슨의 경우, 서울 YWCA 청소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건강한 인터넷 활용법과 정보윤리를 초·중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기분 좋은 네티켓’ 프로그램이나 게임의 순기능을 알리고 바르게 게임의 올바른 이용을 지도하는 ‘넥슨 스쿨존’을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오디션 등 음악게임으로 유명한 예당 온라인도 ‘희망네트워크’ 프로그램을 통해 결손가정 등 어려운 환경에서 게임 과몰입 현상을 보이는 아이들에게 무료로 의료사업을 실시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이 밖에도 엔씨 소프트 등 많은 게임회사에서는 게임을 바르게 즐기기 위해 불법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계도 캠페인을 시작하고 있어 그에 대한 반응 역시 긍정적이다.

게임에 대한 직관적인 사회공헌이 아니라 할지라도 타 문화 콘텐츠들과 연계하여 문화사업을 시작하는 것, 또는 지역 사회와 함께 소통하는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이미지를 쇄신시키기도 한다. NHN은 작은 도서관을 만드는 사람들과 함께 2005년부터 학교 지자체 마을 주민들과 함께 마을 도서관을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다. 책 읽는 버스 등을 운영해 약 23만여권의 도서가 지원되었다고 한다.

필자의 근무지인 위메이드 역시 “위메이드 그린 오피스” 캠페인을 통해 내부나 지역사회에 대한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활동을 한다. 특이하게 내부직원들 중심으로 봉사단체가 결성돼 지역사회와 ‘아나바다’ 운동을 펼치거나, 회사물품을 공정무역커피 등의 상품으로 교체 하는 등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 내부에서부터 고민하고 발벗고 나섰다. 이를 통해 단순히 이미지 개선을 위한 전략적 차원에서의 문제뿐 아니라, 지역사회와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다양한 게임회사들이 사회공헌활동을 시작한지 불과 2-3년이 채 되지 않는다. 앞으로 장기적인 안목으로 꾸준하고 일관된 방식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게임에 대한 올바른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사회구성원들을 배려하는 것, 그리고 게임산업이 성장하는 만큼, 좋은 사업으로 지역에 화답하는 기업들의 윤리적 노력이 곧 게임산업에 대한 사회의 긍정적인 관심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